비만과 출산

비만과 출산

산모의 비만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접하는 흔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비만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게 까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지만 정확한 위험도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신 시에 산모는 태아와 자신을 위해 충분한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정상인 보다 하루에 300 kcal의 열량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여기에 단백질, 엽산, 철분을 추가로 공급해야 합니다. 임신 시에 권장되는 체중의 증가는 임신 전에 정상 체중인 산모의 경우 11.5- 16.0kg , 임신 전에 저체중인 산모는 12.5-18.0kg, 비만한 산모는 7-11.5kg 정도를 목표로 합니다.

비만한 임산부에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필요한 적절한 체중증가는 비만하지 않은 여성의 체증증가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만한 산모는 최소한의 체중증가만 있어도 태아의 성장은 방해 받지 않습니다.

비만한 여성일지라도 임신부가 굶주린 상태가 되면 저장된 지방이 분해하면서 케톤이라는 해로운 물질이 발생하여 태아와 산모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체중감량식이를 시행해선 안됩니다. 과거 연구 결과에서 산모의 영양결핍은 조기출산과 태아가 태어나서 1 주이내 사망하는 주산기 사망률을 높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산모가 지나친 체중 증가를 보인다면 임신 중독증이나 당뇨병 같은 다른 병적인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 지나친 체중의 증가는 비만하지 않은 산모에게도 분만 시에 위험을 높이는 인자입니다.

임산부의 지나친 체중증가는 거대출산아를 낳는 빈도를 높입니다. 거대출산아는 태아 골반의 불균형, 기구분만이나 제왕절개 같은 수술적인 분만의 확률을 높이고, 출생시 손상 및 질식의 위험과 사망률을 높입니다. 체중이 90kg 이상의 산모에서 5.6%가 거대아를 낳는다고 하며 112.5kg 이상이면 10%에서 거대아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비만한 산모와 거대아의 관계는 산모의 키가 작을수록 연관관계가 크다고 합니다.

분만 전에 산모의 합병증은 비만한 사람에서 더 많습니다. 요로감염, 신우신염, 정맥염 및 담낭질환의 빈도는 비만한 환자에서 더 높습니다. 임산부에서 요통도 비만한 환자에서 높습니다. 그리고 비만한 산모는 복부에 질환이 있어도 초음파 등의 검사가 힘들고 진단이 어려워 외과적인 응급질환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