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약물요법

비만의 약물요법

언제 약물요법을 시행하나요?

최근의 비만 치료에 있어서 약물요법은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약물 요법은 체질량 지수가 30kg/m2 이상이거나, 25kg/m2 이면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데 3-6개월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같은 동양인은 이보다 체질량지수가 낮더라도 비만에 의한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조만 간에 우리나라 기준에 맞는 약물지침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약물치료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체질량 지수 30kg/m2 이상
  • 허리/엉덩이 둘레비가 0.9 이상
  • 고혈압이나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환자
  • 수면-무호흡 증후군
  •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환자
  • 비만으로 인한 우울증환자

약물은 어떤 작용을 하나요?

약물치료는 크게

  • 에너지 섭취를 줄이도록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과
  •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열생산 촉진제
  • 영양분의 흡수를 방지하는 흡수억제제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시판되지 않은 약물이 많지만 조만간에 도입되리라고 봅니다.

흡수억제제

흡수억제제는 위장관 내에서 소화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감소시켜서 체중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제니칼(xenical; oristat)로서 지방분해효소(pancreatic and gastric lipase)의 작용을 억제하여 지방의 흡수를 30%정도 감소시킵니다. 1년을 복용했을 경우 약 10kg의 체중감소가 일어나고 2년간 복용하였을 때 8kg의 감소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부작용은 장관증세로서 장내 가스차고, 기름진 분비물(지방변증), 변을 참기 힘든 것(절박성 대변) 등이 복용자의 20-25%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조만 간에 도입되리라 봅니다.

식욕억제제

식욕억제제는 대뇌에서 중추의 섭식, 포만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켜서 음식물의 섭취를 감소시키고 체중의 감소를 유발합니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prozac(fluoxetin; 선택적 serotonin 재흡수 차단제)은 가장 잘 연구된 식욕억제의 효과가 있는 비만치료제입니다. 최대의 체중감량효과는 12-20주에 나타나며 하루 60mg을 투여할 때 최대의 체중감량이 나타납니다. 아직 국내에 시판은 되지 않았지만 sibutramine은 식욕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교감신경의 활성작용에 의해 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킵니다.

열생산 촉진제

이전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여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서 비만치료에 사용한 적이 있으나 근육을 비롯한 조직의 감소 등 많은 부작용이 있어 현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ephedrine과 xanthine계의 약물을 함께 투여하여 상승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신체의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부피형성약제

경구로 투여할 때 수분을 흡수하여 위장관에서 부피가 증가함으로써 식이요법 중의 공복감을 줄여줄 수 있고, 음식섭취의 감소에 따른 변비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섬유소가 주성분으로 되어있고 차전자피를 함유한 약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때 유의할 것은 이 약제에 섬유소 외의 다른 물질이 첨가되었는지의 여부입니다. 변비의 빠른 해결을 위해 대장의 자극성분을 첨가한 경우(세나, 마그밀등)에는 이러한 약제의 장기적인 사용이 대장의 신경을 고갈 마비시켜 오히려 만성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하여 열발산을 유도하는 약제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비만의 약물치료를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할 때에는 반드시 비만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시중에서 시판되거나 통용되는 약제중에는 비만에 개선효과가 없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약들이 많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삼가해야 합니다.

살 빼는 약

우리 주위에 살 빼는 약이라고 많이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순수 지방을 감소시켜 체중감소에 인정이 된 약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고 대부분 이뇨제와 설사를 유발하는 약이거나 식욕억제제가 대부분입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이런 약을 복용했을 경우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과 관련된 약을 복용할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의해서 복용하도록 하고 최근에는 마약류가 이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 건강상에 바람직 하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비만과 살빼는 약은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서 복용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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