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은 해로운가?

간접흡연은 해로운가?

간접흡연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옆 사람이 피운 담배연기에 노출되어 간접적으로는 흡연의 피해를 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담배연기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필터를 통하여 나오는 주류연(main stream)과 담뱃불에서 직접 나오는 부류연(side stream)이 그것입니다. 주류연은 필터를 거치고 흡연자의 폐를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타르나 니코틴, 일산화탄소의 양이 많지 않으나, 담배가 타면서 직접 나오는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위 3가지 물질이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폐된 방에서 흡연자가 담배를 1개피 피우면 옆에 있는 비흡연자도 0.7개피의 담배를 피운 정도의 담배연기를 들여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간접흡연도 직접흡연만큼 해롭고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가 직업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의 발생률이 1.6-4.0배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비흡연자의 혐연권의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부류연(좌)과 주류연(우)
<부류연(좌)과 주류연(우)>
간접흡연과 어린이

소아들은 호흡기가 미성숙 상태이므로 간접흡연으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 증거로 흡연의 대사물인 코티닌이 간접흡연에 노출된 유아의 타액과 뇨에서 검출됩니다. 이스라엘에서의 연구를 보면 생후 1년 이하의 유아에서 어머니가 흡연을 할 경우 입원하게 되는 확률이 더 올라가는 것이 증명되었고, 소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는 천식과 만성 폐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흡연가정의 소아가 성장하면 흡연자가 되기 쉽다는 사실도 증명되어 있습니다. 한 연구는 흡연가정에서 자란 남자 어린이의 90%가 향후 흡연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간접흡연의 피해는 눈 앞에 보이는 것 이상입니다.

흡연의 해악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보다 더 높다는 사실이 의학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38년경 부터입니다. 이후 매우 많은 역학조사와 연구들이 이루어져 현재는 흡연의 독작용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담배 1개피 흡연 당 평균 5분 30초의 수명이 단축되며, 폐암의 약 85%, 인후암의 80-90%가 흡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구강암도 하루 1갑 이상의 흡연자는 위험도가 5배 증가하며 음주를 함께 하는 경우는 40배 이상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 외에도 방광암, 신장암, 자궁 경부암, 후두암의 발생이 증가되며, 만성호흡기 질환, 위궤양, 허혈성 심장질환, 버거스씨병 등이 증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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