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만큼 마셔야 내 몸이 무리하지 않을까?

얼만큼 마셔야 내 몸이 무리하지 않을까?

안전선은 하루 소주 1홉(반병)이내 (또는 정종으로 하루 3홉)로서 정상적인 건강 상태인 경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모르는 사이에 언제 어떤 다른 독이 입으로 들어갈지 모르므로 안전한 선은 하루 정종 2홉 이내가 적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주일에 2일 정도는 음주를 쉬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지요. 또한 술의 종류와는 상관이 없으며 다만 알코올 함량만이 문제가 됩니다.

알코올량을 환산하면 소주 1홉은 맥주는 큰 병으로 1.5병, 위스키로는 싱글 2.5잔에 해당합니다.

알코올의 안전 기준
안전기준 알코올150 g(MAX)
소 주 1홉(반병) 약 2홉(한병)
정 종 3홉
맥 주 1.5병 3.75 liter
와 인 2 glass
위 스 키

자, 그럼 이제 왜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첫번째 이유
  • 소주를 하루 4홉 이상을 15년 이상 계속 마신 폭주가는 50%정도에서 간경변이 있고 여기에 알콜성 간염까지 합치면 실로 80%가 넘습니다.
  • 1일 4홉 이하의 경우는, 중증인 간장병의 발생이 17%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알콜성 간장병은 발병 때까지 마신 술의 총량과 관계되며 하루의 음주량이 어느 일정한 한도(알코올로 환산하면 1일 160g)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에 따라 발병률이 구분됩니다.

1년에 성인 1인당 27liter를 소비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간경변 사망률이 10만명당 47명, 6.5 liter인 일본의 경우 6명 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공식적인 통계가 없으나 비공식적 통계로는 일본 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

1975년 동물실험에서 알코올 그 자체가 간장독으로서 지방간 및 알콜성 간염과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실험이 성공되었습니다. 정종 1홉은 약 200 칼로리이며 같은 알코올 양으로는 맥주 반 병은 220 칼로리, 위스키 싱글 0.8잔은 180 칼로리입니다. 같은 알코올량지만 맥주의 칼로리가 가장 높고, 제일 낮은 것은 위스키입니다. 정종에는 당분이 많고 위스키에는 적으므로 당연히 칼로리도 적을 것이라 생각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 차이는 10%에 불과하므로 그다지 신경을 쓸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양인 것이지요. 칼로리량을 고려해 볼 때 하루의 총섭취 칼로리를 2,000칼로리로 계산하고 그 30% 이하를 알코올에서 취하면 간장을 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2,000칼로리의 30%를 소주로 치면 약 1~1.5홉이 되나요? (예나 지금이나 더하기 곱하기는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이와 같은 이유로 총섭취 칼로리의 50%이상을 술로 매일 보충한다면 간경변이 되기 십상이고, 따라서 하루에 소주 반 병 정도는 매일 마셔도 일단 안심이지만 어쨌든 적게 마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또한 하루 소주 2홉(한 병) 이상을 매일 마시고 5년이 넘게 되면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세번째 이유

간장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는 속도는 일정해서 시간당 체중 1kg에 0.1g입니다. 달리 말하면 체중 60kg의 사람의 경우 하루 걸려서 대사되는 양은 알코올 140g 정도로, 소주로 쳐서 약 2홉을 겨우 처리합니다. 알코올 분해능력 = 체중 x 0.1 g/ 1시간

(체중이 6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한시간에 6g, 하루에 약 140 g을 분해하며 서양인 기준으로도 하루 160~180g 이상을 분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그 이상을 마셨다면 다음날 다시 마실 때에 전날의 술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지요.

환자는 술을 먹으면 안되는가?

예를 들어 만성 간염인 환자가 병의 상태가 안정 되어 있는 경우, 한 잔의 반주로 기분이 가라앉고(스트레스는 간 혈류량을 감소시키므로 간 회복에 해롭다), 식욕도 증진되며 (고단백식을 취하기 쉽다.), 수면이 용이(간장병 치료의 원칙의 하나는 안정)해진다면, 무조건 절대 금주라는 지시를 받아 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하여, 간장을 해칠 정도의 호주가들은 습관적으로 마실수록 기분으로 한잔이 한 병, 다시 이것이 세 병, 2차, 2차로 상승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술은 혼자만 마신다고 볼 수 없으므로 현실적인 처방으로서 환자에게는 완전히 금주의 지시를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숙취가 올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대사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되는데 이것이 나오면 속이 메시꺼워지고 울렁거리게 됩니다. 또한 카테콜아민의 분비가 촉진되고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면서 자율신경이 실조되어 토하게 되지요. 따라서 폭주를 해서 토하는 것은 간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실제로 당하는 사람들은 술 때문이건, 망할 놈의 신경 때문이건 죽을 맛이지요.....) 폭음 다음날 숙취를 없앤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커피에 있는 카페인으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것이므로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숙취가 가시는 것이 아니지요.... 흔히 취기를 가시게 하는데 감이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의학적으로도 이치에 맞으며 과당은 알코올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쵸코렛이나 꿀물 같은 것도 이런 의미에서 수긍이 가는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장의 방법으로 해장술은 어떠한가?

해장술로 해장을 하면 숙취의 고통이 적어지는데 이는 해장술로 인해 중추신경이 억제되기 때문이며 장기간 음주를 계속하는 사람에겐 술을 마시면 중추가 억제되어 신경을 전달하는 물질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신경의 전달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세포의 감수성이 높아지게 되지요. 다시 말해서 신경을 전달하는 물질이 적어져도 어쨌든 기능은 유지하기 위해서 중추신경의 감수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숙취의 상태가 되면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경전달 물질이 증가됩니다. 더욱이 중추는 감수성이 높아져 민감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해장을 하면 다시 신경 전달 물질이 감소되기 때문에 일시라도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술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신경이 움직이고 중지하면 안절부절하게 되는 것은 명백히 알코올 의존성에 가까운 증상입니다. 따라서 신경의 초조함을 달랜다는 점에서 해장술이 유효할지 모르나 정상의 사람이 숙취가 되었다고 해서 해장술을 자주 하는 습관은 알코올 의존성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입니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

미국의 "리비"라는 학자가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간장 조직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 알코올 의존증인 폭주가 중에도 전혀 간장에 이상이 없다는 사람이 30%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 의존증(중독)인 경우는 매일 소주를 3홉이상 마시는 경우로 이들 중 간장 장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10~20%정도밖에 지나지 않는데 이는 현대의학으로도 해명이 되지 않는 숙제입니다. (타고난 복 체질인 셈이지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

여자의 경우 체내에 지방이 더 많고 알코올 및 그 대사물의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똑 같은 체중의 사람이 똑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라면 여자에게 간 손상이 더 잘 옵니다.

알코올의 분해

간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로서 알코올 탈수소 효소(ADH)가 있는데, 최근에 와서 간장의 마이크로좀이라는 것에 있는 MEOS(마이크로좀 알코올 산화계)라는 효소로도 알코올이 분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다른 여러 가지 약물을 해독하는 효소와 똑 같은 성질이 있어서 폭주가에게는 이것이 증량된다고 합니다. 이 효소는 자꾸만 술을 들이키고 있는 사이에 유도되도록 되어 있는데 조금씩 알코올의 섭취를 늘려가면 몸이 그것에 반응을 해서 해독을 하기 위한 효소도 따라서 증가됩니다. 그 때문에 알코올의 대사 속도도 빨라지고 최고의 경우 보통 때의 1.5~2배까지 빨라집니다. 따라서 폭주가의 경우 마취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증대된 MEOS에 의하여 마취약이 자꾸 분해되기 때문이며, 술과 수면제를 함께 먹으면 두 가지 대사가 경쟁하기 때문에, 분해가 늦어져서 수면제의 효과가 오래 가는 등, 종래 경험적으로 이해되었던 사실이 이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투약을 받고 있는 폭주가의 경우 약을 매일 복용하는 경우 음주량에 따라서 MEOS의 활성이 변하기 때문에 약에 대한 분해 기능도 변하여 투여량에 있어 과다하거나 과소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다른 질병과의 관계
통풍

알코올은 요산 (uric acid)수치를 높이기 쉬운데, 연어알, 대구알, 젓등을 함께 많이 먹으면 더욱 조장됩니다.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Thiazide계열도 고요산 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위장병

알코올은 급속히 위에서 흡수되는데 장까지 가기 전에 80%가 흡수됩니다. 그래서 마신 뒤 30분이 지나면 혈중 농도는 최고치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높은 농도의 알코올은 위의 점막을 상하게 하는데 위스키의 농도는 30%이상이며, 이 정도 알코올 농도의 술이 그대로 위로 들어가게 되면 위액의 분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점막까지 장해를 주게 됩니다. 그러나 8~16% 정도의 알코올 농도의 술이라면 오히려 위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촉진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전에 적당량의 반주를 하면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는데, 예를 들어 식전 반주로 애용되고 있는 드라이쉐리는 16%정도의 농도입니다.

알콜성 지방간

토끼 실험에서 지방분의 섭취가 총열량의 30%가 넘으면 간장내의 중성지방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입증되어 있으며, 또 지방분이 12%이하인 때도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혈색증 (Hemochromatosis)

술의 색깔이나 맛의 차이는 푸젤 기름과 같은 미량의 불순물이 혼합된 성분 차이에서 옵니다. 그리고 와인은 약간의 철분때문에 독특한 맛을 풍깁니다. 그래서 알코올 이외에 내포된 미량 성분이 어떤 작용을 간장에 미치거나 혹은 와인에 함유된 철이 간장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된다. 와인의 산지인 프랑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술을 즐겨 마시는 국민인데 1인당 1년에 30 liter정도 소비한다. 그래서 프랑스인에게 알콜성 간경변이 대단히 많습니다. 더욱이 철의 침착으로 생기는 Hemochromatosis(혈색증)등이 많은데 이는 와인에 내포된 철분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섭취하는 알코올의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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