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

모든 암 환자는 치료과정에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암으로 인해 삶 전반의 변화를 겪게 되고 불확실한 암과의 사투에서 승리하고 말겠다는 암 환자의 굳은 의지와 희망도 암 자체의 증상과 치료과정에서 겪게 되는 부작용 앞에서는 이내 절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치료와 예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신체의 불편함으로 인한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인 문제 등 암 환자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다양한 심리사회적인 문제를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합니다.

디스트레스의 3대 증상은 우울, 불안, 불면으로 당혹감, 슬픔, 두려움과 같이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 반응에서부터 사회적 고립, 위축 등의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포함합니다. 이런 디스트레스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가족 전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암의 치료적 예후까지 나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의 20~40%에서는 심각한 디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나 디스트레스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가장 먼저 암 환자 스스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여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면 주저 없이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가족의 지지가 부족한 경우 혼자서 좌절과 우울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기에 본인부터 디스트레스 관리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환자라고 해서 바깥 활동을 제한하거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제한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절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주변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취미활동을 하거나 평소 즐겨 하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을 전환할 수 있는 요가, 미술요법, 웃음 치료, 명상 요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암 환자 모임 등을 통해 치료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서로의 경험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내면의 심리적 고통을 덜게 되고 교육에 참여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암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가족 중 한 구성원에 위기가 오면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처 모두에게 위기가 오고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암 환자의 치료과정 동안 고통과 부작용을 함께 견뎌야 하고 치료의 예후와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됩니다. 환자를 돌보고 지지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가족의 스트레스는 환자의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