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어떻게 퍼지는가? (암의 전이)

암세포는 영양 공급이 계속된다면 죽지 않고 계속 번식을 합니다. 계속 번식하는 세포는 처음에 있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세가지 방법으로 암세포가 퍼질 수 있는데, 각각 혈액을 통해, 임파선을 통해, 직접 전파되는 방법 등입니다. 아래의 그림들은 유방암이 퍼질 수 있는 경로를 보여줍니다.

혈액을 타고 퍼지는 경우

혈행성 전이

이것을 ‘혈행성 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암 덩어리에는 영양 공급을 위해서 혈관이 자라게 됩니다. 이 영양분을 날라주기 위한 혈관을 동맥 혈관이라고 하고, 영양분을 다 쓴 혈액을 실어서 다시 심장과 허파로 보내주는 혈관이 정맥 혈관인데, 이 정맥 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퍼질 수 있습니다.

이같이 혈액을 타고 암이 퍼질 때에는 혈액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먼 곳 까지도 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격 전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암으로부터 정맥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먼 곳으로 가게 되면 중간에 거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허파입니다. 정맥피는 심장을 거쳐 산소를 실으러 허파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가는 핏줄로 가늘어지는 부분에서 암세포가 안착해서 살게 되기가 쉽습니다. 혈액을 타고 전이가 될 때 허파로 잘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임파선을 타고 퍼지는 경우

임파 전이

몸에는 혈관 이외에 면역세포를 실어 나르는 임파액이 흐르는 임파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임파선은 임파절을 잇는 길인데, 이 임파선을 타고 암세포가 퍼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유방암과 같은 암은 임파선을 타고 잘 퍼지기 때문에, 겨드랑이 부분의 임파절이 전이되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로써 암을 제거할 때에는 암 근처에 있는 임파절을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합니다. 수술 후에 임파절의 암세포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임파절에서 암세포가 보이는 경우 임파 전이가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직접 전이

직접 전이

이것은 암세포가 직접 암 주위의 조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이 유방의 밑 갈비뼈로 전이된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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