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바로알기

유방암은 조기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으며, 반대로 발견시기가 늦어지면 완치되기도 힘들고 심한 경우 유방을 제거해야 하는 고통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을 가장 쉽게 조기에 발견하려면 생리 5~7일 후 자가진단을 통해 검진하여 본인 스스로 유방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이 큰 사람이 유방암에 더 잘 걸린다?

유방의 크기가 크면 유방암에 더 잘 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방의 크기와 유방암은 상관이 없습니다. 유방이 크다고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젊은 여성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암이 드뭅니다. 미국의 경우 환자의 80% 이상이 50대 이후의 폐경기 여성으로 연령당 유방암 발병확률을 보면 25세에는 여성 19,608명당 한 명이었다가 45세에 이르면 93명당 한 명으로 증가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의 통계를 보면 30대에서 40대의 여성에서 유방암의 많은 발생을 볼 수 있어(평균연령: 약 46세) 폐경 전의 여성의 경우에도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젊은 여성의 가슴에 생긴 혹이 나이든 여성의 가슴에 생긴 덩어리보다 암일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유방암 여부를 확실히 알려면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유방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방암에 걸린 여성의 80~85%가 가족력이 없으므로 가족력이 전혀 없는 여성이라도 매년 유방촬영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도 4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은 당연히 커집니다. 하지만 유방암에는 음주, 흡연, 약물, 식습관 같은 여러 요인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력은 어머니 쪽만 아니라 아버지 쪽도 봐야 합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나는 죽을 것이다?

유방암은 현재 대단히 잘 치유되는 병으로 10년 생존율이 85~90%에 달하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되기만 하면 98% 이상의 여성들이 최소 5년 이상 생존합니다. 비록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 됐더라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인 경우 이 질환을 가지고도 수년간 살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완치하면 재발되지 않는다?

유방암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유방암에서도 약 40%에서는 재발하며 재발환자의 90%가 5년 이내에 재발하고 70%가 3년 내에 재발합니다. 수술 후 꾸준히 추적검사를 시행하여 만약에 재발을 하더라도 조기에 치료하여 생존기간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자만 유방암에 걸린다?

유방암은 여자에 나타날 확률이 남자보다 100배 높지만 절대 여자만 걸리는 암은 아닙니다. 전체유방암의 0.5~1%는 남자입니다.

호르몬대체요법이 해가 없다?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호르몬대체요법이 유방암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신 분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방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똑바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본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있더라도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글_김운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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