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에 대한 궁금증들

항암화학요법이란 무엇인가요?

항암제는 무제한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암세포에 작용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시키는 약물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항암제로 암세포를 녹이는 것이지요. 항암제의 선택은 암의 종류 및 병기와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이란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는 치료를 말하며, 한가지 약제 혹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몇 가지 약제를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본 요법은 피부암 치료와 같이 국소적 효과를 위해 시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전신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 요법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와 병행되기도 하 며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 전후에 투여 되기도 하는 등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현재 항암화학요법이 암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널리 증명되어 있는 사실로서 미국의 예를 들면 한해에 수만명의 암환자들이 항암제만을 사용하거나, 방사선 치료와 수술요법을 병행한 항암치료로 완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암제는 어떤 방식으로 투여 되나요?

대부분의 항암제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통해 투여 됩니다.

경구투여

항암제를 먹으면 항암제는 위나 상부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어 혈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소화관을 통해 흡수가 안되거나 위점막에 손상을 주는 항암제 종류는 먹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예) 경구용 UFT(소화기 암에 효과), 경구용 VP-16 (폐암에 효과)

근육주사

근육주사하는 항암제들은 혈중으로 서서히 흡수될 때 항암효과를 가장 크게 나타내는 약제들입니다. 예) L-asparaginase(백혈병에 효과), interferon(만성 골수성 백혈 병에 효과)

정맥주사

약을 정맥으로 주사하면 혈중에서 빠르게 효과를 나타냅니다. 정상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제들은 혈류가 약제를 희석시켜서 자극을 줄일 수 있으므로 정맥주사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 cisplatin(고형암에 효과) 등 대다수의 항암제 과거에는 항암제들이 대부분에서 정맥주사용이었기 때문에 입원하여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 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먹는 경구투여용 항암제들이 다수 개발됨으로써 주사를 맞지 않고 입원도 필요가 없는 항암요법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아픈가요?

흔히 항암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저희들이 받는 질문입니다. 정답은 거의 모두에서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항암제를 입으로 복용할 경우는 다른 일반약 제들을 복용하는 것과 같으며, 항암제를 근육주사할 때는 보통 예방주사를 맞을 때처럼 조금 따 금함을 느낄 수 있고, 정맥주사시에는 보통의 링게르 용액을 맞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뿐입니다. 극히 일부에서 항암제가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으나, 그 느낌은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이며 곧 괜찮아집니다. 그러나 꼭 명심할 것은 특히 항암제를 정맥주사시에 어떤 항암제는 혈관 밖으로 스며 나오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피부조직에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정맥주사로 항암제를 맞다가 통증을 느끼게 되면 즉시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항암화합요법은 반드시 병원에 입원하여 받아야 하나요?

항암화학요법시 환자의 입원 여부는 치료방침과 환자의 편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주사를 맞는 경우는, 1주일에 몇일(치료법에 따라 주 1, 2회-5회)간 외래치료실을 방문하여 항암제를 투여받고 귀가합니다. 그리고 입원하는 경우는 대개 5일간 항암제를 투여 받고 퇴원하였다가 3주후 다시 입원하여 다시 1주간 항암제투여를 반복합니다. 다만 처음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할 때에는 담당의사가 약제의 효과 및 부작용을 관찰하고 그에 따른 약제의 적정 용량을 정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본 질문은 항암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저희들이 반드시 받는 질문입니다. 항암화학요법시 드는 비용은 사용되는 약제, 치료받는 장소, 치료기간, 치료횟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경우 를 알아보면, 1회의 복합 항암화학요법(보통 1 cycle로 표현함)마다 50-60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러나 사용되는 항암제제의 종류 및 양, 그리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그 비용이 천차만별이랍니다. 예를 들어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그 비용이 수천만원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동안, 그리고 얼마나 자주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나요?

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과 횟수는 암의 종류, 항암제의 종류, 치료에 대한 각 환자의 반응에 따라 각기 달라집니다. 보통 항암화학요법은 매일, 매주, 혹은 매월 단위로 받게 되나, 때로는 치료 중간에 환자가 회복할 수 있게 휴식기간을 두고 실시하기도 합니다. 담당의사는 처음에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을 얼마나 오래 받아야 될지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 은 환자 개개인의 치료 후에 나타나는 반응에 따라 조절 변경되기도 합니다.

항암제 치료 중 다른 약을 복용해도 될까요?

약제에 따라서는 환자가 치료 받고 있는 항암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항암제가 다른 약제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반대로 다른 약제가 항암제의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의 이름을 담당의사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항암제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다른 약제를 복용하거나, 혹은 복용중인 약제를 끊을 경우 반드시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결정하여야 합니다.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환자나 보호자들이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먹고, 혹은 그것을 해서 좋아졌다"고 하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입니다. 암의 원인에 대해 민간요법 치료자는 병원의 의사에 비해 아주 단순한 설명을 제시하며, 이것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환자나 보호자로 하여금 쉽게 공감하게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학적인 시설이나 연구자들과 접촉이 없습니다.
  • 과학적인 정보를 교환하는 공식통로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 치료방법은 종종 비밀이며 자신들로부터만 얻을 수 있고 투여방법도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 단순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집에서도 시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 선진국의 수많은 연구소에서 많은 석학들이 모여서 암을 정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만약 민간요법 시술자가 주장하는 암치료법이 사실이라면, 왜 현대 의학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민간요법의 치료효과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인 효과이거나, 전에 병원에서 받은 항암치료효과가 뒤늦게 나타난 경우도 있으며, 효과가 이미 입증된 약제나 치료법을 자신들의 방법과 병행한 뒤 효과가 나타나면 그것이 자신들의 비방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민간요법의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부작용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환자는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알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살펴보는 것 외에도, 혈액검사를 하고 X선 사진을 찍습니다. 치료결과를 알고 싶을 경우 에는 주저 없이 담당의사에게 문의하십시오. 어떤 환자들은 부작용이 있으면 항암제가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부작용이 없으면 약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작용은 각 환자의 상태나, 약제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을 치료효과의 지표로 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항암 치료 도중에 또는 치료가 완료된 후에 그 효과를 판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 자신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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