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의 식사

환자에게 식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를 잘하는 것은 환자의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것은 암 치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영양사들은 균형잡힌 식사가 여러 부작용을 줄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식사를 잘 한다는 것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 포함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열량과, 피부, 머리카락, 근육 그리고 장기들을 새로 만들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치료 도중 손상될 수 있는 신체 조직들을 회복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환자분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신체는 먼저 단백질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조직을 회복시킬 단백질이 부족하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 도중에는, 평상시보다 50%이상의 단백질과 20%이상의 열량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어떤 음식으로 식단을 짜야 하나요?

잘 균형잡힌 식사를 위해서는, 하루의 식단에 다음 4가지 그룹의 음식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 과일, 채소 - 샐러드, 익힌 채소, 생과일 또는 익힌 과일, 쥬스들 이런 음식들은 중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 줍니다.
  • 어류, 육류 - 어류, 달걀, 육류.(채식주의자의 경우 콩, 완두콩, 땅콩 등을 대신 먹어도 됩니다.) 이런 음식들은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공급해 줍니다.
  • 곡류, 빵 - 옥수수, 쌀, 밀 등의 곡류로 만든 음식 이런 음식들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 줍니다.
  • 유제품 - 우유와 유가공 제품들(아이스크림, 치즈 등). 이런 음식들은 단백질, 칼슘, 많은 종류의 비타민을 공급해 줍니다.

식욕이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환자의 식사 습관이 바뀌기도 합니다. 평소에 적게 먹는 사람이 식욕이 늘어나 많이 먹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되는 점은 평소 식욕이 좋았던 사람들이 치료 중에 식욕이 줄어 잘 먹지 못할 때입니다. 환자 자신이 매끼의 식사가 제공하는 영양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도무지 식욕이 없어 자신의 생각만큼 많이 먹지 못하여 몸무게가 줄어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끼에 정해진 양을 다 먹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소량씩 나누어 자주 먹도록 시도해 보십시오. 식전에 산책을 하는 것도 식욕을 증가할 수 한 방법이며, 가끔이라도 식욕이 생기면 영양가 있는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정해진 양을 다 먹을 수 없을 때는 적은 양이라도 고영양가 고칼로리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에 환자가 몸무게가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치료결과를 위해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한 후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맛이 없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항암제로 인해 혀의 맛을 느끼는 부분이 변해서 육류를 쓴맛으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육류를 조리할 때 양념을 좀 더 하거나 과일쥬스, 포두주를 많이 사용하면 환자가 느끼는 맛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숟가락과 젓가락 보다 플라스틱으로 된 것 을 사용하면 쓴맛을 덜 느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수분 섭취 시에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항암제들은 방광과 신장에 영향을 미치므로 의사, 간호사, 약사에게 이러한 점을 확인해 보고, 하루에 얼마만큼의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지 물어 보세요.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물 뿐만 아니라, 쥬스, 차, 음료수, 아이 크림, 스프, 아이스바 등도 수분섭취를 위한 음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을 포함한 음료는 별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어떤 약물과 반응하여, 약물작용을 방해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환자들은 화학요법중에는 금주할 것을 권고 받습니다. 맥주, 와인, 알코올성 음료를 마시기 전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에게 괜찮은지를 반드시 확인 받으셔야 합니다.

고대의료원 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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