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건강을 계속 걱정하는 건강염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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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코로나19와 더불어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의학 정보들이 난무하면서 가벼운 증상에도 혹시 중병에 걸린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건강염려증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은 질병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지나치게 건강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건강염려증, 어떤 질환인가요?

건강염려증은 자신의 건강을 비정상적으로 염려하고 근거 없이 자신이 병에 걸렸다고 믿거나 병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에 사로잡혀 병에 집착하는 질병으로 신체형 장애에 속합니다. 건강염려증은 인구의 1~5% 정도가 겪고 있으며 꼼꼼하고 강박적인 성격 유형의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기침이나 소화 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도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으로 확대하여 해석해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의사를 믿지 못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닥터 쇼핑을 합니다. 아울러 통증에 대해 민감하며 참을성이 낮고 신체 감각에 과도하게 예민합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찾아본 지식으로 자가 진단해 건강식품을 이것저것 복용하거나 갖가지 민간요법에 빠지기도 합니다.



건강염려증 자가 진단

건강염려증은 건강에 대한 환자의 잘못된 믿음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지 등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고려해 진단하게 되는데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인터넷 기사, TV에 나오는 질병이 모두 내가 앓고 있는 질병인 것 같다.

2.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예민한 편이다.

3.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고 생각해 계속 메모한다.

4. 병원 진찰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다른 병원을 또 방문해 검진받는다.

5. 건강이 염려되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6. 과도한 염려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건강염려증 예방과 치료

넘쳐나는 건강 정보 속에서 건강에 대한 끝없는 불안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지나친 건강 정보를 접하지 않도록 인터넷 검색을 자제하거나 여러 매체를 통한 정보를 걸러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기보다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관심을 돌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신체적인 질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정신 치료를 거부하지만, 대부분은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원인을 밝히고 관심을 신체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상담과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