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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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를 겪는 45~55세 전후의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 저하 탓에 질염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질염은 많은 중년 여성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2차 감염이나 삶의 질을 떨어트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은 질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염이란?
질염의 정의

질 점막의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을 질염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질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 안에는 항상 많은 세균이 있는데, 그중 정상 세균은 병적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 원인에 의해 질 속 정상 세균들이 감소하면, 다른 잡균들이 질 속으로 침투하게 되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질염에 걸리게 됩니다.

질염의 원인

건강한 질은 질 내 산성이 유지되고 글리코겐이 풍부한 상태입니다. 질이 건강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세균을 막아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줍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임신, 뒷물, 꽉 끼는 팬티, 영양 부족, 윤활제 사용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질 속 균형이 깨지며 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질염의 종류

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세균성 질염’ 같은 경우 비릿한 악취와 누렇고 끈적한 콧물 같은 형태의 분비물을 동반합니다. 두 번째로 ‘칸디다성 질염’은 두부처럼 하얗고 치즈와 유사하게 응고된 형태로 외음부 가려움증, 홍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 번째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과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발생합니다. 네 번째로 ‘위축성 질염’인 경우 건조 증상으로 피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분비물이 줄어들게 됩니다.



질염의 치료와 예방
질염의 치료

평소와 달리 질 분비물의 양이 늘거나 색깔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난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질염의 종류는 다양하므로 질환의 원인균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비롯하여 질정, 질 크림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약 1~7일 정도 소요됩니다.

질염의 예방법

중년 여성이 건강한 질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부터 개선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합니다. 매일 저자극성 비누로 질 주위를 씻고, 충분히 헹군 후 잘 말려줘야 합니다. 또 용변 후 휴지로 닦을 땐 항문 쪽 세균이 질 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질에서 항문 방향으로 닦아야 합니다. 뒷물, 즉 질 안쪽을 닦는 것은 질 내 산•염기 균형을 깨트릴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겉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생제나 피임약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나 화학적 자극 때문에 질 속 유산균이 죽으면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몸에 달라붙는 하의를 오래 입으면 통기가 잘되지 않아서, 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꽉 끼는 바지나 레깅스, 스타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 후 여성들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질의 이완이나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성 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불편함을 느낄 때 조기 치료를 시작해 일상의 건강함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