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살찌는 당신! 혹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먹는 양이 적은데도 체중이 늘거나 운동과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붓는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의욕 저하와 함께 체중 증가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왜 생기나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량이 감소하여 체내 호르몬 농도가 낮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호르몬을 생성해 신체의 기초 대사를 조절하고, 단백질과 물의 대사 및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라고 하는 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95% 이상이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며 그중 70~85%는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신체의 전체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증상
1.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지속되고, 졸리고 무기력하다.
2. 식욕이 별로 없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살이 찐다.
3. 손과 발, 얼굴과 몸이 잘 붓는다.
4.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5. 추위를 많이 타고 변비가 잦다.
6.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7.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다.
8.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변한다.
9. 근육이 아프고 뻣뻣해지며, 관절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법과 주의할 점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진단되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보충하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갑상선암이나 질환으로 갑상선을 제거했거나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되므로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기능 저하 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갑상선 기능을 검사하여 복용하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용량이 적절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시 주의할 점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만 잘 복용하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주의해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임신 전후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임신이 잘 안되지만, 혹시 임신이 될 경우 태아의 뇌 발육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어 호르몬제의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출산 후에는 일시적으로 자가면역성 염증이 악화되어 산후 갑상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 후 3~6개월 사이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