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다이어트, 안전한 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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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열풍이 불어옴에 따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을까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적게 먹고 더 많이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식이 제한을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운동하기를 꺼려 하는 사람들 덕분에 수없이 많은 식이요법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식이요법 열풍 중 하나인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원리와 장점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다른 말로 키토제닉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란 탄수화물을 매우 적게,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기존에 있던 앳킨스(Atkins) 다이어트(고단백 식이요법) 혹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유사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히 제한하고 대신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요점이며 이렇게 탄수화물을 제한하게 되면 몸은 “케토시스”라는 대사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케토시스에 들어가게 되면 몸은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며 간에서도 지방을 케톤체로 바꾸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기 때문에 이 식이요법을 키토제닉 다이어트라고 부릅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혈당과 혈중 인슐린 레벨을 급격히 낮추며 이로써 키톤체가 생성되고 이는 건강에도 여러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키토제닉 다이어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섭취하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비율을 전체의 75%, 20%, 5% 정도로 맞추는 스탠다드 방법과 지, 단, 탄 비율을 60%, 35%, 5%로 맞추는 고단백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왔고,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질병의 위험도도 낮춘다고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아도 되며 공복감도 거의 없으므로 힘들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 자체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 혈압, 혈당 수치가 개선되며 암과 치매를 예방하기도 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저탄고지 다이어트 시 주의해야 할 점과 단점

하지만 이러한 키토제닉 다이어트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나열해보면,

1. 이 다이어트 자체가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2-3개월 열심히 지킨 후 다시 예전처럼 식이를 되돌리면 다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평생 이러한 식이 방식을 고수해야 하는데 한국 식생활이나 외식문화 등의 특성상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 저탄고지식을 하면 소위 말하는 “키토플루”라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첫 시작 며칠 내로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고 기운이 없으며 정신도 몽롱해지면서 심한 공복감, 수면 문제, 울렁거림, 소화불량, 설사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시기를 넘겨야 몸이 적응하게 됩니다.

3. 미량원소, 전해질, 비타민의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내려왔듯이 지방과 단백질에 치우친 식사를 하다 보면 부족한 영양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탄고지 즉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비만이거나 당뇨전단계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운동선수나, 근육을 늘려야 하는 사람의 경우는 부적합하며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든지 마찬가지로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평생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사전조사를 충분히 한 후에 시작하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