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갈 수 없는 장마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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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에는 식중독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일교차 등으로 인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정신건강 문제 또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장마철에 악화될 수 있는 4가지 건강문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높은 습도로 생길 수 있는 건강문제

먼저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 때문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천식, 아토피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적정 실내 습도가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해 습기를 잘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가끔씩 난방을 틀어주는 것 또한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집안에서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주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하고, 가구 및 가전제품이 벽에 딱 붙어 있을 경우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기 때문에 벽과 떨어뜨려 배치하도록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더위로부터 인체를 보호합니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며, 습도 변화 또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족한 일조량으로 생길 수 있는 건강문제

장마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날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되어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후에 활발히 활동을 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문제

장마철에는 기본적으로 더위가 심하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식중독, 세균성 이질, 비브리오패혈증 등 수인성 식품매개 전염병 발생이 증가합니다. 이런 전염병은 어린이집과 같이 집단 생활을 하며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 잘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철저한 여름철 식품보관과 위생관리, 손 씻기 등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름철 어린이에게 유행하는 질병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족구병이 있으며 4월말부터 증가해 5~7월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1~3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아 하절기에 접어들 때 집단 생활로 인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높습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코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진단을 받은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는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