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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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중 화두는 역시 암인데요. 2015년 암 발생률을 알아보면 1위 갑상선암, 2위 위암, 3위 대장암, 4위 폐암, 5위 유방암, 6위 간암, 7위 전립선암 순서입니다. 암종별 사망률로는 1위가 폐암, 2위 간암, 3위 위암, 4위 대장암, 5위 췌장암, 6위 담낭 및 담도암, 7위가 유방암으로 발생률과 사망률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생률이 높은 암에 대한 스크리닝
1. 갑상선암

갑상선암에 대한 권고안은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은 워낙 예후가 좋고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2-3년, 그렇지 않은 경우는 5년 정도에 한번 갑상선 초음파를 해보는 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위암

40세 이후 매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받도록 하며, 40세 이하이거나 위내시경 받은 지 2년이 안된 경우라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 위장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조영촬영 검사는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므로 조기 검진으로 권고하지 않습니다.


3. 대장암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는 50세 이후 대변 잠혈검사(대변검사)를 매년 하도록 지침이 나와 있지만, 대변 잠혈검사는 실제 대장암이 사이즈가 커져 출혈이 있어야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매 5년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용종 발견 시 절제를 하게 되면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데도 너무 자주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습니다.


4. 폐암

아직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폐암 조기 검진이 정식으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50세 이상 흡연자에서 매년 폐 CT를 찍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게 되면 생존율이 매우 향상되기 때문에 2019년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흡연자에서 폐암 조기검진을 위한 폐 CT 촬영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흡연자에서는 아직 폐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5. 유방암

최근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율 저하로 인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유방암은 예후가 썩 좋지 않고 재발이 많은 암이므로 유방암 검진은 철저히 하도록 권고합니다. 유방암은 2년마다 유방촬영을 하도록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치밀유방을 갖고 있는 여성이 많고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 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유방암 검진이 어려우므로 유방 초음파를 같이 하도록 합니다.


6. 간암

건강한 성인에서의 간암 검진은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복부초음파로 간의 종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만성 B형 및 C형 간염이 있는 경우 매 6개월마다 간 초음파로 종양 발생 여부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상 가장 발생률이 높은 6개 암의 조기 검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개인의 암 발생률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암의 가족력이라든지,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 출산, 모유 수유 경험 여부 등에 따라 개인적인 암 검진 플랜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