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치료,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남성은 여성과 같은 폐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40~5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표적세포의 민감성도 줄어들어 여성과 같은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남성갱년기라고 부르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그 특성상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갱년기 환자의 경우 큰 부작용 없이 남성호르몬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 남성호르몬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 사용 전 정확한 진단이 필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면 근력이 증가하고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향상됩니다. 또한 무기력, 피로감, 우울 등 정신적 증상이 개선되며, 인지능력과 성욕 및 성 기능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남성호르몬 부족은 ‘테스토스테론 300ng/dL 미만’일 때를 의미하는데, 수치가 300 이상인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통상적으로 치료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혈청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통해 부족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 남성호르몬이 저하되어 있다고 해도 2세를 계획하고 있는 남성에게는 치료를 권장하지 않고, 젊은 남성의 경우 아래와 같은 질병으로 인해 수치가 낮아질 수 있어 치료를 고려하기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 남성호르몬 부족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
  • 당뇨병
  • 만성 간 또는 신장 질환
  •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또는 기타 폐 질환
  • 뇌하수체 관련 질환
남성호르몬 보충 방법
1. 경구 약물

캡슐이나 정제로 만들어진 남성호르몬으로 하루 2~3회 복용하며, 지방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간 독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주사제

2~4주에 한 번씩 주사하는 방식으로 처음 주사 후 남성호르몬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가 며칠 후 다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나타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인해 간 기능 문제나 여드름, 유방 발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엔 1회 주사로 약 3개월 동안 남성호르몬 농도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며, 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로 발생하는 롤러코스터 현상도 없는 주사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패치제

패치를 매일 1~2매씩 부착하는 방식으로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피부 자극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테스토 겔

바르는 형태의 젤로 피부를 통해 빠르게 흡수시키는 방법입니다. 하루 1회 피부에 바르면 효과적이나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발라야 하고, 바른 직후에는 얼마간 파트너와의 접촉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