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서 생긴 햇빛 화상, 오이∙감자면 충분하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극심해지는 7월경부터 더위를 잊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요, 여름휴가지에서 물놀이와 일광욕 등을 하다가 햇빛 화상을 입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오이나 감자를 활용한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관리하곤 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햇빛 화상, 정확히 무엇인가요?

일광 화상이라고도 하는 햇빛 화상은 햇빛 속의 자외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보통 일광노출 4시간 후에 시작되고 24시간 후에 최고조에 달하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당시에는 잘 모르다가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 무렵에 관련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수포의 유무에 따라 1도 또는 2도 화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1도 화상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끔거리며, 일반적으로 3~5일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 2도 화상
    물집이 생기고, 통증, 오한, 두통, 발열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2~3주 정도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햇빛 화상은 뜨거운 물과 같은 열기로 인한 화상과 달리, 다행히 물집으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피부가 검게 타서 몇 달은 지나야 본래의 피부색을 되찾게 됩니다.

햇빛 화상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

햇빛 화상을 입었을 때는 차가운 찜질로 피부를 재빨리 진정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화상 부위가 단순히 따가운 정도라면 수분이 많은 오이, 감자 등으로 팩을 하거나 물수건을 화상 부위에 올려 가볍게 냉찜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이러한 처치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고, 오이나 감자 등에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햇빛 화상을 입었다면 병원을 찾아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물집을 일부러 터트리는 것은 피부의 보호막을 제거하는 것으로, 균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터진 물집의 경우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천으로 감싸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 햇빛 화상 발생 시 생활수칙!
  1. (1) 피부를 씻을 때는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2. (2) 세정제는 사용하지 않거나 저자극성을 사용한다.
  3. (3) 피부가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각질은 일부러 벗겨내지 않는다.
  4. (4) 의사의 지시 하에 수분로션이나 크림을 자주 발라준다.
  5. (5)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