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구분이 필요한, 굳은살 vs 티눈 vs 사마귀

영업사원 A씨는 최근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지 발가락 아래쪽 튀어나온 부위가 걸을 때마다 아파 살펴보니 그 쪽 피부가 딱딱해져 있고 주변보다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A씨는 단순 굳은 살이라 생각하고 좋아지겠거니 싶었지만, 많이 걸은 날은 통증이 매우 심해져 피부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A씨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단순 굳은 살 일 수도 있지만, 티눈이나 사마귀를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굳은살

굳은살은 피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이 증식되면서 피부가 두껍고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넓고 얇게 퍼지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굳은살이 심한 경우 표피가 지저분해지고 양말이나 스타킹이 찢기기도 하는데, 약국에서 간편히 구입할 수 있는 ‘유레아 크림’ 등을 정기적으로 바르고, 보습에 신경 쓰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굳은살과 비슷하나 통증이 생기는, 티눈

굳은살과 비슷한 티눈은 좁은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해진 핵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위에서 누르면 아프고 중심핵을 제거하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피부 각질 용해제나 티눈고 등을 사용하여 집에서 제거할 수도 있으나, 제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피부과에서 액화질소로 피부를 얼려 티눈의 핵이 떨어져 나오게 하는 냉동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성 질환인, 사마귀

사마귀는 겉으로 보면 굳은살이나 티눈처럼 보이지만 개수가 여러 개이거나 숫자가 늘어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마귀는 굳은살이나 티눈과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입니다. 피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사마귀에 걸렸던 사람이나 그 사람이 쓰던 물건과 접촉 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표피가 과다하게 증식해 피부 표면이 오돌토돌하게 1cm 미만의 크기로 솟아오르게 되는데,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나타납니다.

티눈과 사마귀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내고 관찰하여 모세혈관에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생기면 사마귀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티눈과 달리 신발에 닿는 부위나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상관없이 생긴다는 것도 감별점입니다. 초기에는 표면이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진이 모여 닭 볏 모양이 되기도 합니다.

사마귀 치료는 완치율이 약 50~60% 정도이며, 재발률은 평균 20~50% 정도입니다. 치료법으로는 각질 용해제나 살리실산을 바르거나 냉동치료를 반복하는 방법, 전기 소작법, 레이저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병변이 아주 크거나 여러 부위에 다발성으로 생긴 경우 면역요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마귀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사마귀 병변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예방법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