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소변은 어땠나요? 소변이 알려주는 건강상태
소변 검사를 하고있는 임상병리사

‘소변은 몸의 창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소변은 몸에서 생긴 노폐물들이 물에 녹은 상태로 방광에 저장되어 있다가 그 양이 일정 한계에 달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몸의 상태를 판단하는 적절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소변의 적신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소변의 양과 횟수, 그리고 색과 상태가 말해주는 건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변의 양과 횟수

물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소변을 하루에 10번 정도(3L 이상) 본다거나, 1~2회(100ml 이하) 보는 경우 신장기능 이상, 당뇨, 방광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층별 정상 배뇨 횟수(하루 기준)
  • 영아 : 20회
  • 소아 : 8~10회
  • 청소년 : 6회 이하
  • 성인 : 5~6회
소변의 색과 상태

꾸준히 소변의 색깔을 관찰하면 몸에 생긴 이상 증상을 먼저 알아챌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처음 보는 소변의 상태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맑은 노란색 소변
냄새와 찌꺼기가 없다면 정상 소변입니다.

▶ 투명한 소변
수분 섭취량이 과도했거나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 소변이 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 갈색 소변
알로에를 먹었거나, 특정 약(항생제, 설사약, 근육이완제)을 복용한 경우에 소변은 콜라와 비슷한 색이 됩니다. 만약 갈색 소변을 지속적으로 본다면 요로감염이나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거품이 낀 소변
평소보다 소변을 빨리 볼 경우에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거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 붉은 분홍색 소변
신장 질환, 종양,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 붉은 색상의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나 비트를 많이 먹은 경우 붉은 빛을 띨 수 있으나, 이때는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 일시적 현상입니다.

▶ 주황색 소변
탈수 증상이 있거나 간 혹은 쓸개에 문제가 있는 경우 소변 색깔이 주황빛으로 짙어지게 됩니다.

▶ 파란색 혹은 녹색 소변
식용 색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거나 신장 및 방광 검사 후 소변 색이 변할 수 있고, 간혹 유전적 문제로 인해 파란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 뿌옇고 탁한 색의 소변
주로 요로감염이나 신장 결석이 있을 때 탁하고 흐려집니다. 만약 배뇨 시 통증까지 동반한다면 방광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