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온 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휴지로 코를 풀고있는 모습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느끼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몸으로,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가을은 하루의 기온 차가 클 뿐만 아니라, 건조한 기온, 바람에 날려오는 먼지, 떨어지는 낙엽 등 각종 원인물질들이 호흡기나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특히 건조한 기온은 코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함께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1)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2)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 과도한 눈물
(3) 두통, 후각 감퇴
(4)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학습장애, 수면장애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이 경미하다 생각하여 치료를 하지 않거나 치료를 일찍 중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만성화가 되어 이로 인해 코 점막이 늘 부어있고 충혈되면서 정상적인 신경반사 능력을 잃게 되며, 끈적거리는 콧물과 구취가 동반되는 축농증이나 중이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아나 청소년에서는 얼굴변형 및 치아부정교합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기간이나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치료와 꾸준한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똑똑하게 관리하기

재채기와 콧물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하고, 피로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멀리 하도록 합니다. 그 밖에도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적정 실내습도(50~60%)를 유지한다.
  • 실내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먼지나 집먼지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한다.
  •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융단 등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물건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 사용하는 이불이나 옷은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려주고, 침구는 1~2주마다 더운 물로 세탁한다.
  • 하루 30분 이상 걷기, 자전거타기, 산책하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적절한 휴식과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다.
  • 외출 후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 인스턴트 음식은 삼가도록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