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건강, 간 기능 검사 알기 쉽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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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는 등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간수치는 무엇이고, 왜 수치가 올라가는지, 또 높아진 간수치를 정상화 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간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보통 “간수치”라고 부르는 것은 혈액검사를 통해 AST, ALT, ALP, GGT, 빌리루빈의 활성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용어들을 묶어서 “간세포 효소”라고 칭할 수 있는데, 간이 손상을 받게 되면 간세포 효소의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간수치를 통해 간 질환의 여부 및 정도를 판단할 수 있고,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간수치 정상범위
  • AST(GOT) : 0~40 IU/L
  • ALT(GPT) : 0~40 IU/L
  • ALP : 20~130 IU/L
  • GGT : 남성 11~63 IU/L, 여성 8~35 IU/L
  • 총 빌리루빈 : 0.2~1.0 mg/dl
질환에 따른 간수치 변화 양상

간 기능 검사에서 특정 항목의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 검사 항목의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 및 종합적인 평가가 중요한데, 질환에 따른 일반적인 간수치 변화 양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간질환에 따른 간수치 변화 양상
간수치는 어떠한 경우에 상승할까?

1) 바이러스성 및 알코올성 간염
바이러스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염이 발생할 경우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ALT가 AST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고,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ALT보다 AST가 더 높게 증가합니다.

2) 약물 복용
약물 복용도 간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 진통해열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항결핵제, 항진균제 등이 있습니다.

3) 기타 질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동반하여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갑상선 항진증 및 저하증, 심부전증, 저혈압 등에 의해서도 간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높아진 간수치, 어떻게 정상화 시킬까?
  •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호전시킨다.
  •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염에는 금주가 최선의 방법이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대부분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 약물 복용에 의한 간수치 상승은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간수치 상승이 심한 경우 흔히 ‘간장약’이라고 부르는 간 기능 개선제를 처방 받아 복용을 한다.

참고로 간질환이 있다고 해서 간수치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B형 간염, C형 간염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주기적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