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수족냉증 극복하기
손이 시려워 손을비비고 있는 여성

매년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문득 걱정이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손발이 차고 시려 심한 고생을 하는 수족냉증 환자들입니다. 수족냉증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그 증상이 심해지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수족냉증이 의학적 질병보다는 문화적인 요소와 결합되어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 된다거나 소화기관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여겨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손, 발이 차가운 증상, 우리가 수족냉증이라고 부르는 병의 원인과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할까요?

수족냉증은 왜 발생하나

수족냉증은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우리 몸의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질 때 발생합니다.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는 원인에는 크게 아래의 4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경우
  • 스트레스로 몸이 예민해지는 경우
  • 과로해서 몸이 피로한 경우
  • 운동부족인 경우
수족냉증과 관련이 있는 질환들
(1) 레이노 증후군

수족냉증의 원인질환으로 가장 흔한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초기 증상으로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일으킵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류마티스 질환, 고혈압이나 부정맥, 편두통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서 흔히 나타나며, 치료법으로 혈관확장제가 사용되기는 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완치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버거씨병

레이노병과 더불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폐색성 혈전혈관염’이라고도 하는 버거씨병이 있습니다. 버거씨병은 주로 다리와 발에 생기며 동맥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 이상 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최근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로 여성에서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초기에는 종아리, 발, 발가락 통증으로 시작하여 점점 통증이 극심해지며, 심각할 경우 조직의 괴사, 손실, 절단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3) 그 밖에 질환들

수족냉증 증상과 함께 손목이 타는 듯 아프거나 어깨 통증, 손가락 저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목디스크나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느끼기에는 손발이 찬데, 남들이 만져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목디스크나 수근관증후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에 말초 신경병증과 같은 신경계질환도 시린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 신부전, 갑상선질환, 알코올 중독, 악성 종양 등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손발이 시리다고 느껴질 때에는 한번쯤 이러한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족냉증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요법
  • 규칙적인 생활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시킨다.
  • 가급적이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담배는 피우지 않도록 한다.
  • 걷기나 등산과 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한다.
  •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수족냉증을 단순 혈액순환 개선제나 보약 등으로만 치료하려 할 경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