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대한 모든 것
관절염이 발생한 무릎

지난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약 449만 명 가량이 관절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 활막, 근육, 힘줄 등의 구조물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요즘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 오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뼈 마디마디에 위치하여 우리 몸을 움직이는 데 매우 큰 역할을 수행하는 관절,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절염을 의미하는 다양한 증상들

관절염 환자들은 보통 관절이 크게 부어 오르거나, 심각한 통증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하고 사전에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무릎이 소리가 나며 아프다.
  • 2번 이상 무릎이 부은 적이 있다.
  •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것이 잘 안 된다.
  •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 걸을 때 아프고 절뚝거린다.
  •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진다.
  •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아프다.
  • 앉아 있다 일어나기가 어렵다.
  •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며 주저 앉고 싶다.
관절염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관절염은 완치시킨다기보다 통증을 잘 조절하면서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병원에서 처방 받는 약이나 주사 등은 관절염의 근원적인 치료가 아닌,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관리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절제술, 인공관절 치환술, 연골 이식수술 등의 수술요법은 매우 심각한 장애가 있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운동은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유연성운동, 관절 주변의 안정성을 더해주는 근력운동, 그리고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유산소운동을 균형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래의 내용들을 잘 숙지하여 실천하도록 합니다.

  • 장시간 서있어야 하는 경우 15cm 정도의 발판을 두어 한쪽 발씩 번갈아 올려둔다.
  •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수시로 자세에 변화를 준다.
  • 빨래, 청소 등 무릎을 많이 구부려야 하는 자세는 오래 하지 않는다.
  •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빼지 않도록 주의한다.
  •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하체를 이용한다는 느낌으로 든다.
관절염 상식 바로잡기
(1) 손가락 꺾기가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목이나 손 등 관절을 꺾을 때 ‘뚝뚝’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에 들어있는 관절액이 한쪽으로 밀렸다가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관절을 발음성 관절이라고 하며, 실제 관절을 꺾는 것 때문에 관절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2) 관절염엔 쿨링 파스가 더 효과적이다?

관절이 다치거나 통증이 생기게 되면, 흔히 통증 부위를 시원하게 만드는 쿨링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급성 외상일 때는 붓기와 염증을 줄이기 위해 쿨링 파스가, 만성 관절염일 때는 혈액순환, 조직재생 등을 위해 따뜻한 파스가 권장되는데, 사실 두 종류 다 소염제 성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해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3) 관절염이 있을 때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운동은 관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통증이 심해 어떻게 운동을 할 수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약물, 물리치료 등은 운동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조절하는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경과에 따라 약물의 사용은 줄이고, 점차적으로 운동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