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이 어려워 더 무서운, 담도암 알아보기
심한 복통을 느끼며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담관암이라고도 하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로인 담도에 생긴 종양을 뜻합니다.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되어 예후가 평균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담도암의 5년 생존률은 대략 25% 정도로 담도암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심을 주는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달, 담도암의 대표 증상

통증 없는 황달은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만약 통증 없이 갑자기 황달이 생긴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담도암은 50~7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은데, 초기증상은 황달은 거의 없는 편이고,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상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황달이 별로 없으면서 간헐적인 복통이 나타나는 담관염 증상과 비슷한 경우도 있으며,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감소, 피로감, 소화장애, 백색변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암이 커질 때까지 스스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담도암의 위험요인으로 아래의 항목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 간흡충증 감염
  • 간 내 담석증
  • 담관낭종
  • 궤양성 대장염
  • 담관계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고무, 화학약품 등)
  • 흡연, 비만
담도암의 진단 및 치료는?

담도암의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활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혈청종양표지자 등이 사용됩니다. 초음파는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서 담석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도나 장내 가스 등에 의해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CT나 MRI를 시행하게 됩니다.

담도암은 1차적으로 수술이 주요 치료법인데, 진단 당시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윤하여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담도암 환자 중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40~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암제 방출 담도 스텐트 시술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담도암의 경우 항암 반응률이 20% 이하로 낮은 편에 속하기에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이 그에 해당합니다.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이 많은 편이지만, 앞에서 설명한 위험 인자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글_ 이진영,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