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노인 건강 위협하는 '뇌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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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도 뇌경색 관리를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짙어지고, 혈전이 더 잘 만들어져 뇌경색 발생률 역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뇌경색 환자의 대부분이 노년층이므로, 더위에 취약한 어른들은 더욱 뇌경색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뇌경색이란?
발생 원인

뇌는 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이 동맥 내부가 막혀 혈액이 뇌로 흐르지 못하는 병을 바로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뇌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뇌 조직이 괴사하고, 뇌 기능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심각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평소 규칙적인 생활 관리와 치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입니다.

뇌경색, 고 연령일수록 더 위험

뇌경색은 ‘노인성 질병’이라 불릴 만큼 노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 뇌경색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95% 이상이 50대 이상이었습니다. 70대가 15만 6,078명(35.4%)으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10만 8,609명(24.6%), 80대 이상이 9만 5,714명(21.7%), 50대가 5만 9,720명(13.5%)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왜 노년층에서 특히 뇌경색 환자가 많은 걸까요? 당뇨와 동맥경화가 뇌경색의 주요 원인인데, 원인 질환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므로 뇌경색 질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뇌경색의 적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손꼽힙니다. 또한,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등이 심장병도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장에서 혈액이 응고된 상태인 ‘혈전’이 생성되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뇌 혈전, 폐암이나 위암과 같은 종양, 모야모야병, 호모시스테인 혈증에 의한 뇌경색이 있습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안면마비, 언어장애 느껴진다면 뇌경색 의심

뇌경색은 막힌 혈관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안면마비, 반신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등이 가장 흔합니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시야장애,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경색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한꺼번에 일어날 수도, 일부 증상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안면마비, 감각이상 등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후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이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인들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증상을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이른바 F.A.S.T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F(Face)는 안면마비, A(Arm)는 팔, 다리 근력 저하, S(Speech)는 발음 장애, T(Time)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으로 예방하기

전문가들은 뇌경색을 ‘생활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생활 습관 개선이 뇌경색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뇌경색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병이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이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여 나이가 들었을 때 뇌경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한번 생긴 뇌경색은 완치가 어렵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흡연, 비만 등 뇌경색 발병률을 높이는 여러 요인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4일, 하루 30분 이상)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은 각종 고혈압, 당뇨 등의 원인이 되며,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염분은 소금 기준으로 1일 10g 이내가 좋습니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