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 역류 질환 올바로 알고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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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까지 야외 활동을 즐기며 야식을 자주 섭취하다 보면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이물감이 들고 불편해서, 습관적으로 헛기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무실 공기 탓인지, 큰 일교차 때문인지 목감기가 왔나 싶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도 껴보고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호전이 없고 2~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인후두 역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점막 자극, 인후두로 역류한 위산

인후두 역류 질환은 역류성 인후두염이라고도 불리며 위장 내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를 통해 인후두로 역류해 점막의 손상과 변화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인두와 후두는 인체에서 공기가 이동하는 호흡 기관 중 하나로 인두는 음식물의 이동통로가 되며 후두는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과 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의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조여 주는 근육이 있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기거나 식도의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역류한 위산이 산성에 약한 성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점막을 붓게 하면 목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헛기침이나 잔기침이 늘어나며 목 통증이 생기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자주 쉴 수 있습니다.



목 이물감, 통증, 습관성 기침 유발

역류성 인후두염이 생기면 특히 아침에 목이 매우 따갑고 목에 가래가 있는 느낌이 들며, 지속해서 목이 답답하고 음식을 삼킬 때도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위식도 역류 질환과는 다르게 가슴쓰림이나 신트림 등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인후두에 염증과 부종이 반복되면 성대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성대결절과 같은 성대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후두암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평소 과식, 과음을 자주 하고 늦은 시간까지 야식을 자주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고 평소 꽉 끼는 옷을 즐겨 입는 습관 등이 있다면 역류성 인후두염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비만이나 임신 등으로 인해 위장 내 압력이 높아질 때에도 역류성 인후두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산도가 높은 주스, 탄산음료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식생활 습관 개선

증상이 있는 경우 후두내시경 검사로 자극을 받은 목 부위를 직접 관찰하고 식도 내로 위산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검사하는 방법인 24시간 산도측정법, 식도 운동성 검사와 식도압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식이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역류를 유발하는 상황을 감소시킵니다.

역류를 악화시키는 커피, 술, 초콜릿, 지방식 등과 증상을 유발하는 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체중감량, 무거운 것 들지 않기, 금연, 금주, 침대 머리 쪽 높이기, 식후 2~3시간 후 취침하기 등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의 완화를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나 위장관 운동 조절제를 처방하는데 재발이 잦아 1~2개월 장기 치료가 필요하며 만성후두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