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하는데, 명치가 아프다면? '급성 담낭염'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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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나 비만일 때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 섭취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거의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반대로 고지방, 고단백의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큼 담석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다이어트를 하는데 등이나 명치, 우상 복부에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담석 발생 원인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농축해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분비해 지방의 소화를 돕는 기관입니다. 담즙은 매일 1L 정도 생성되며 담낭은 음식물에 의한 운동 조절 신경 신호를 통해 채워진 담즙을 필요시에 내보내게 됩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 섭취량을 확 줄이거나 안 먹으면 담낭은 움직이라는 신호를 받지 못해 담낭이 담즙을 짜내지 못하고, 정체된 담즙은 끈적끈적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굳어 담석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심한 다이어트, 장기간의 금식, 위 절제 수술 환자에서 담석이 잘 생깁니다.

또 다른 담석증의 원인은 담즙 비율 변화로,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등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담즙 성분 비율이 바뀌어 뭉쳐지면 단단해져 담석이 발생하게 됩니다. 담석의 종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되는데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며 여성, 다출산,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색소성 담석은 갈색 담석과 흑색 담석으로 나뉘는데 갈색 담석은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이나 담관에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흑색 담석은 간경변•크론병 등으로 회장을 잘라낸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석증과 급성 담낭염 증상

담석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환자 중 대부분은 무증상이고,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는 10~2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담낭 안에 있던 담석이 이동해 담관을 막거나, 담관에 있던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염증을 일으켜 소화불량ㆍ헛배부름ㆍ잦은 트림ㆍ오심(구역질)ㆍ식욕부진ㆍ설사ㆍ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20~3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통증은 점차 심해지다가 최고조에 이른 후 30분 이상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 지속 시간이 4~5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지만,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급성 담낭염이나 급성 췌장염 등을 의심해야 합니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 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담관이 좁아져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심한 복통과 구토, 고열, 오한 등이 주요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을 만큼 고통이 심하지만, 위경련이나 급체와 헷갈리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담낭염을 유발하는 담석증의 치료법은 현재 담낭절제술이 유일하며 대부분의 무증상 담석증은 예방적 수술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2.5~3㎝ 이상 결석, 석회화 담낭, 담석과 담낭 용종 동반 등 담낭암 발생 위험이 크면 증상이 없어도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급성 담낭염 예방 수칙

무리한 체중 감량 후 소화불량•복통이 있으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복통•소화불량으로 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경련 질환 등의 약물치료를 한 달 이상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 시 담석이나 담낭용종이 있었는데 갑자기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담낭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담낭에 담즙이 오랜 시간 머물며 끈적해져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석 생성과 담낭염 발병 위험을 낮추는 식습관으로 통곡물•채소 등을 통해 불용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견과류•생선•올리브유와 콜레스테롤 분해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함유 식품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아이스크림•버터와 동물성 지방에 많은 포화지방은 담석 질환 위험도를 높이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식습관과 더불어 좋은 콜레스테롤 생산과 장운동을 돕고, 담즙 내 총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챙기는 것도 담석증 예방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