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준비해야 할 상비약 리스트
카트 안에 들어있는약들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리는 ‘설’을 2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설에는 차를 타고 오랜 시간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밀가루로 만든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며, 잠자리가 바뀌는 등 생활 환경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감기, 배탈, 두통 등의 증상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증상들에 더욱 취약하고, 명절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필수 상비약을 잘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행 약사법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들에서 환자 스스로가 판단해 약을 사용할 수 있는 약 20여 종의 ‘안전상비의약품’이 지정되어 있으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위한 필수 상비약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열•진통제

고열이나 심한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정해진 용량을 반드시 준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과량 복용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위장출혈,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부프로펜(ibuprofen)’ 성분의 함량을 잘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 어린이가 있다면 소아용 해열제를 따로 준비하도록 하고, 갓난아기는 열이 나면 구토를 하기 쉬우므로 좌약식 해열제를 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제•지사제

명절에는 소화불량, 설사 같은 위장장애가 잘 발생하기 때문에 소화제와 지사제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간혹 성인용 소화제를 적은 용량으로 나누어 아이에게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소량의 양이라 할지라도 성인용 약품은 아이에게 문제가 될 수 있어 필요 시 유아용 소화제를 따로 구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독치료제

일가친척이 많이 모이는 명절에는 넘어지거나 긁혀 아이들이 외상을 입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외상을 입을 경우 무엇보다 빠르게 소독하여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산화수소, 소독용 요오드와 같은 살균소독제와 상처에 바르는 연고, 일회용 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용 상비약

지병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의 경우 별도의 상비약을 구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황청심환과 같은 응급약,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에 대비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변비가 심할 때 사용하는 관장약, 멀미 예방을 위한 멀미약, 관절 등의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소염제 및 습포제를 미리 준비하면 유사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비약 이렇게 관리하자!
  •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상비약 보관함을 잘 정리한다.
  • 약의 이름, 복용법, 유통기한 등을 잘 표시한다.
  • 약품 설명서도 버리지 말고 보관하도록 한다.
  • 직사광선이나 습기를 피해 보관한다.
  •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가족 구성원 모두와 상비약 보관 장소를 공유한다.
  •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해 새 것으로 교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