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때 미리미리, 암 검진 확실히 이해하기!
검진을 준비하는 의사모습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지쳐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상태가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 주고,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건강의 유지가 어렵기에 조기 건강검진을 통한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정기적인 암 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해서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암의 경우 조기진단만 되면 90% 이상이 완치되고,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암검진으로 전암단계의 병변을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암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으며, 유방암도 조기진단만 되면 유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암을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7대암 검진 권고안

국립암센터에서는 관련 학회로부터 전문가 추천을 받아 7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발표하였으며, 검진을 통해서 조기단계에 암을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처지만으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발병이 시작되고 있는 20대부터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1. 위암

위암의 경우 2012년도 기준으로 남성에서 18.5%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4번째(9.0%)로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위장조영술은 위내시경을 할 수 없거나, 수검자가 원하는 경우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74세 까지는 선별검사가 추천되지만, 8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전체 및 위암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선별검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2. 간암

우리나라의 경우 발생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진단을 위해서 만 40세 이상의 성인 중 간경변증이나, B형 바이러스 항원 또는 C형 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고위험군에서 통상 6개월 간격으로 간초음파 검사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간경변증 환자에 있어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권고하지만, 간 섬유화가 진행되지 않은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의 위험이 낮아 검진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3. 대장암

45~80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1년 또는 2년마다 분변잠혈 검사를 기본적인 대장암 선별 검사로 권고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대장암 검진 시작연령을 기존보다 5세 앞당겨 45세부터로 설정하고, 80세 수검자까지 검진 받도록 권고하였으며, 81세 이후부터는 검진 효과가 불충분해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4. 유방암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매년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방초음파 또는 임상유방진찰만으로 유방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은 근거가 충분치 않기에, 개정 권고안에서는 40~69세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70세 이상에서의 유방촬영술은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세포도말 검사 또는 액상세포 도말 검사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접종 여부가 자궁경부암 발생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명확한 근거가 없기에 접종과 관계없이 검진을 지속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6. 폐암

폐암은 5년 상대 생존이 다른 암종에 비해 매우 낮아 조기검진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결과, 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을 하는 경우, 흉부 X선 검사를 하는 경우보다 폐암 관련 사망률을 약 20%, 전체 사망률을 약 7%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정된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의 흡연력(금연 후 15년이 경과한 과거 흡연자는 제외)이 있는 55~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선별 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7. 갑상선암

우리나라에서 암발생률 1위인 암종으로 갑상선암의 급격한 증가는 진단기술의 발달과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의 보편화로 인한 발견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정된 갑상선암 검진의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은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으며, 검진을 원하는 경우 적절한 정보를 제공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글_ 이진영,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