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베개, 이렇게 선택하세요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여성

혹시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나요? 만약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고,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짐에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장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신체적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면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있다면 베개를 바꾸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베개를 교체해야 하는 신호들
  •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감이 심한 경우
  • 잠에서 깼을 때 머리, 어깨, 목 주위에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경우
  • 아침에 얼굴이 잘 붓고, 두통이 심한 경우
  • 밤새 뒤척임이 많고, 여러 번 깨는 경우
  • 베개를 치우고 손이나 팔을 대고 자는 경우
  •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증상이 심한 경우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베개는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할까요?

적절한 베개 높이 선택하기

베개를 선택할 때는 목뼈의 굴곡을 C자 형태의 커브 모양으로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목과 어깨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높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똑바로 누운 자세뿐만 아니라, 옆으로 뒤척이며 자는 경우까지 감안해 베개 높이를 정해야 하는데, 개인의 체격 및 체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바로 누웠을 때는 6~8cm, 옆으로 누웠을 때는 10~15cm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한 베개는 피하기

목뼈의 곡선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베개가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지 않아야 합니다. 베개를 고를 때 ‘머리가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단단함’을 기준으로 하되, 지나치게 딱딱하여 베개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뒤통수나 얼굴 옆면에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를 두었던 부분이 움푹 파여 있거나 일그러져 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머리의 중심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정도의 유연성이 있는 베개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소재 선택하기

① 메모리폼
메모리폼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좋아 몸에 부담을 적게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흡수성과 통기성이 떨어져 땀이나 열이 많은 사람은 사용에 불편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열이 쉽게 차고 눅눅함이 느껴지는 불편함이 따르기도 합니다.

② 플라스틱 칩
빨대를 잘라놓은 듯한 플라스틱 칩 소재는 구멍이 뚫려 있어 통기성이 좋고 물세탁도 가능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흡습성이 떨어져 땀을 잘 흡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베개 시트를 이용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③ 메밀
메밀은 땀을 잘 흡수하고 통기성도 좋아 예로부터 많이 사용되어 오던 베개 소재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메밀이 부서져 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거위털
거위털은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을 잘 흡수하지만,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보관을 잘하지 못할 경우 거위털 특유의 냄새가 발생할 수 있어 항상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