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울리면 심장이 두근두근, 나도 콜 포비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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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터치만으로 주문, 배달과 대화까지 가능한 요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과 동시에 전화 통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과 더불어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전화 공포증, 즉 콜 포비아에 대해 알아보고 그 증상과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 포비아란?

콜 포비아(call phobia)는 사회 불안장애의 일종인 전화 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전화를 뜻하는 콜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입니다.

콜 포비아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10~30대에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져서 생깁니다.

전화는 상대의 말투나 억양으로 감정이 드러나게 되고, 말실수를 할 수 있어 어색하고 두렵다고 느끼지만, 메신저나 이메일로 하는 소통은 이모티콘 등으로 감정 표현이 수월하고 글을 수정할 수 있어 더 편하게 여깁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통이 보편화되면서 콜 포비아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화 통화 중에 상대방과 불편한 상황이 생기거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콜 포비아의 증상

전화로 통화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여, 전화가 울리는 소리로도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뛰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전화 문의나 상담, 주문 등 업무상의 통화마저 불가능하게 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까지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전화와 같은 간단한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 대면보다 비대면이 더 편하고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모르는 사람과 통화할 때 대화하기 어렵거나 실제 통화 시 해야 할 말이 생각이 안 나고 말을 못 한다면 콜 포비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콜 포비아 극복 방법
회피하지 않고, 부딪히기

부정적인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경험하고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화를 회피하는 것만으로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가족, 친구와 같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일상 이야기 등 가벼운 수다를 시도하며 점점 시간을 늘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 실수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대상과의 전화 연습을 해보고 점차 대상을 넓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과의 통화 자체가 힘들다면 혼자서 연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도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혼자 극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전화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심리적인 증상 외에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특정 트라우마에 의해 공포감이 생겼다면 심리 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전문가의 심리 상담과 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다면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