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히면 전부 비염일까? 부비동염의 진단과 치료
코가 막히면 전부 비염일까? 부비동염의 진단과 치료 - 관련이미지

온도 차가 큰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많은 곳에서 코막힘, 콧물과 같은 증상이 특히 심해집니다. 비염과 축농증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코 질환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생활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고 구강 호흡, 두통,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방치하기보다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비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비동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비동염 원인과 증상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뼈 내부에 있는 공간으로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으로 콧속과 연결되어 이를 통해 콧속이 환기되고 부비동 내 분비물이 코로 배출되는데,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자연공이 막혀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를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이라고 합니다.

부비동염은 대부분 비염에 속발하며 급성 부비동염은 보통 코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하고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반복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합니다. 급성기에는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막힘, 콧물과 안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특징입니다.



부비동염의 진단

감기나 비염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전되는 증상이 다시 악화하는 경우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코막힘이나 점액성, 화농성 콧물(또는 후비루) 증상 중 하나를 포함하면서 얼굴의 통증이나 압박감, 후각 저하 또는 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부비동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 진단은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비강 검사, 단순 부비동 촬영이나 부비동 전산화 단층촬영(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특히 신체검사에서 안면부 압통과 비강 내 화농성 비루가 급성 코부비동염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부비동염이 만성 세균성이나 진균성이라면 항생제나 항진균제 치료를 위해 배양과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부비동염의 치료

증상이 경한 급성 부비동염은 바이러스 감염과 같이 대증적인 치료,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진통소염제, 비점막수축제,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등으로 호전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고 부비동염의 치료 원칙은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하며 자연공을 통한 부비동의 배액과 환기를 유지하고, 발병의 선행요인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상 호전 시에 항생제 복용을 자가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 호전 뒤에도 4~5일 정도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그로 인한 항생제 남용에 유리하기 때문에 약 복용은 처방에 따르도록 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나 코 세척, 항생제나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으면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재발이 가능한 만성 질환이므로 평소 적절한 습도 조절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