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가을, 주의해야 할 심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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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질환이 암 다음으로 국내 사망 원인 2위에 올랐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월별 누적 사망자 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점차 증가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에 정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와 적응을 위한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커져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계절 변화에 가장 민감한 심혈관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사망 원인 2위, 심혈관질환

인체의 중심 체온은 대기 온도와 습도에 의해 조절되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신진대사를 통한 열 생산을 늘리게 됩니다. 이런 반응은 주로 교감신경계를 통해 나타나며 그 결과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장에 부담이 가게 됩니다. 심장은 근육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가지는데 관상동맥이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 등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나타나는 협심증과 막혀서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이 대표적인 관상동맥 질환이며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병원 도착하기 전에 40%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픈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흉통은 호흡곤란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 내측으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약 20~30%에서는 이러한 전형적인 흉통 없이 소화불량, 속쓰림, 구역질,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협심증의 경우 운동이나 활동할 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급성으로 혈전이 생기는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흉통의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이내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광범위한 부위에 급성으로 심근경색이 일어날 경우 갑작스럽게 실신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을철 심혈관질환 예방법과 생활 수칙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신이 심혈관질환 관련 위험인자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 당뇨, 운동 부족, 과체중, 비만, 유전 등이 있습니다. 담배 속 니코틴 등 유해 물질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내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입니다. 음주도 혈압 상승을 일으키므로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늘기 쉬운데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합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외출 시에 얇은 외투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인 경우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또한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