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이 느껴진다고요? 심근염 vs 심낭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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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mRNA 백신을 투여받으면서 부작용인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한 걱정이 늘었는데요. 두 질환 모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근염 vs 심낭염 어떤 질환인가요?

심근염은 심장 근육 자체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심근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악물이나 독소에 의한 독성 심근염, 면역학적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심근염으로 진단받는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인 경우가 많으며 젊은 환자가 급사하는 경우 많게는 20%까지 심근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심낭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두 겹의 주머니로 심장을 고정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낭에는 심장 박동 시에 마찰을 감소시켜주는 윤활제 역할을 하는 심낭액이 있습니다. 심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며 세균이나 결핵, 결체조직 질환, 악성종양, 방사선 치료, 약물에 의한 과민 반응, 외상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세균성 심낭염과 같이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급성 심낭염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드뭅니다.

백신 투여 후 발생하는 심근염과 심낭염은 mRNA를 항원으로 감지한 특정 개인의 비정상적인 전신 면역 반응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심근염 vs 심낭염 어떤 증상이 있나요?

두 질환 모두 가슴 통증,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이나 숨이 차는 증상,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낭염은 기침을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악화되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코로나19 예방 접종 후 새롭게 발생했거나 악화되어 지속되는 경우 심장 관련 검사와 조치가 가능한 인근 의료기관을 빨리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관리협회 자료에 따르면 심근염이나 심낭염에 걸릴 확률은 접종 완료자 100만 명 당 3.5명으로, 자연발생 확률인 10만 명 당 10명보다 적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들의 특징으로는 주로 남자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의 남자에서 발생했으며 mRNA 백신 접종 후, 1차보다 2차 접종 후에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수일 이내에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되었고 호전된 후에는 정상적인 일상 활동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심근염 vs 심낭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심근염은 증상과 심전도, 심근 효소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MRI 촬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낭염은 흉통과 청진 시 마찰음, 심전도 이상, 초음파 상에서 심낭 삼출액이 발견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휴식을 취하고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드물게 심부전이 심할 경우 중환자실에서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염증이라면 원인에 대한 치료도 함께 진행되며 심낭염의 경우 심낭 액체가 심장을 누를 만큼 많이 쌓이면 배액을 위한 심낭 천자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심근염, 심낭염을 앓았더라도 완치 상태라면 백신 접종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에 두 질환을 앓았거나 첫 번째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 증상 발생이 확인되었다면 충분한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하며 심장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