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쑤시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섬유근육통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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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여기저기가 아픈데 진통제도 효과가 없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한다면 주변에서 꾀병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데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불안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난치성 질환, 섬유근육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섬유근육통, 어떤 질환인가요?

섬유근육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신체 여러 부위의 관절, 근육, 인대, 힘줄 등에 통증이나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 장애와 피로감이 동반되는 연부 조직 통증 증후군입니다. 섬유근육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신경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정상인들이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됩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서 세로토닌 대사, 성장호르몬과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분비 감소, 통증 유발 물질의 증가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약 30%에서 우울증, 불안, 건강염려증 등의 정신과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또한 힘줄의 미세 손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거나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 등이 섬유근육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30~50대 중년층에서 흔하며 여성에서의 발생 비율이 남성에 비해 9배 정도 높습니다.



섬유근육통, 어떤 증상이 있나요?

섬유근육통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신성 통증
인체의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결국은 전신으로 퍼지며 주로 목, 등, 어깨 통증이 많습니다. 또한 몸이 뻣뻣하거나 시리고 저리거나 근육 깊숙한 곳이 은근하게 아프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② 피로감과 수면장애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며 자는 중에 자주 깨는 증상이 흔합니다.

③ 기타 증상
우울증,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방광, 편두통, 이상 감각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섬유근육통,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섬유근육통은 전신통증지수와 기분 및 인지 능력, 신체화 증상 등 동반 증상을 평가하는 증상 중증도 척도를 평가해 진단하게 됩니다. 진단에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학적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신체 변형이 오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시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을 감소시키고 수면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진통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며 압통점에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과 요가, 러닝,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몸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립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