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더욱 괴로워지는 다한증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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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상적으로 땀을 흘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땀이 필요 이상으로 배출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증상을 다한증이라 합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 쉽게 체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다 보니 외부 활동이 잦은 사람들은 곤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한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한증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

다한증이란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배출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전신 다한증과 손발, 겨드랑이, 머리, 얼굴 등 국소부위에 나타나는 국소 다한증으로 나뉘게 됩니다.

다한증은 체온이 상승할 때만 아니라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데, 긴장하는 상황에서 자율신경계가 작동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질환 없이 다한증만 있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다른 질환이 있어 이차적으로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한증을 유발하는 질환들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갈색세포종, 뇌하수체 기능 항진증, 갱년기 장애, 당뇨병, 저혈당, 자율신경 실조증, 발열성 질환, 중추 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하기 전에 먼저 땀을 흘릴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동반되었는지 구분하기 위해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한증, 왜 치료가 필요한가?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감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손에 다한증이 있는 사람 가운데는 종이에 글씨를 쓸 때 땀에 젖어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문서를 잡을 때 흥건히 젖어 못 쓰게 되거나,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의 손에 자신의 땀을 묻혀 불쾌감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로 대인관계, 직장 생활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에 다한증이 있는 분들은 땀이 흐르고 난 뒤 생기는 끈적한 느낌이 좋지 않을뿐더러 심할 경우는 냄새도 동반되어 사회 생활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겨드랑이 부분이 축축하면 젖은 겨드랑이 부분이 눈에 띄어 민망하게 될 뿐 아니라, 노랗게 변색돼 옷을 망치기도 하므로 미용적으로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다한증의 치료방법은?
■ 약물요법

다한증이 전신 혹은 광범위한 범위에 나타날 경우 약물 복용을 통해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글리코피롤레이트’라고 하는 약물은 땀샘에 땀을 만들어 내도록 신호를 보내는 자율신경의 활동을 줄여 줍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다한증은 ‘염화알루미늄’이라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술적 방법과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 수술요법

수술적 방법의 하나로 땀을 흘리도록 신호를 보내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효과는 좋지만 보상성 다한증이라고 하여 다른 부위에 땀이 더 나는 경우가 있고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또 다른 수술법은 땀샘이 있는 피부 구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레이저나 고주파 등으로 땀샘이 들어 있는 피부 층을 파괴한 후 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겨드랑이에만 적용 가능한 방법인데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부작용은 없습니다.

■ 주사요법

주사를 이용한 방법은 흔히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을 땀이 많은 부위에 주사하는 것입니다. 보톡스는 흔히 주름을 펴는 주사로 알려져 있지만, 자율신경과 땀샘의 화학적인 연결을 막아줄 수 있어 땀을 나지 않게 해줍니다. 효과는 보통 시술 후 1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6개월 정도 유지됩니다. 수술적인 치료에 비견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고 보상성 다한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인 주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과거에 비해 주사 가격이 저렴해져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