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면 ‘꽈당’…빙판길 고관절 골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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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뉴스거리로 자주 소개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빙판길 골절 사고입니다. 1~2월은 추운 날씨로 인해 길이 얼게 되는 경우가 많아, 균형감각과 반사 신경이 떨어져 있는 중장년층 이상을 중심으로 낙상사고가 흔히 발생하게 됩니다. 튼튼한 골격과 근육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들은 넘어지더라도 골절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지만, 골조직이 약해지고 근육량이 줄어든 노년층에서는 부상의 정도가 생각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엉덩이 주위에 있는 고관절에 골절상을 입는 환자들이 증가하게 되는데, 우리 몸에서 두 번째로 큰 관절인 고관절은 골반뼈와 허벅지뼈 사이에 위치하여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고,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며,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절 시 적절한 대처 방법과 골절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관절 골절의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만약 낙상이나 외부의 충격을 받아 골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관절 골절의 치료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처럼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골절 후 7~8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관절 부위가 썩는 괴사가 발생하거나, 혈관 속 피가 굳음으로써 유발되는 혈전증, 감염 등이 초래되어 환자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50세 이상에서 고관절 골절 후 1년 사망률은 약 12~24%에 이르며,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고관절 골절 치료는 골절이 경미한 경우 상대적으로 간단한 교정 수술, 또는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쇄골절 등 뼈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합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손상된 대퇴 골두와 접하는 관절 부위를 특수 소재의 인공관절로 바꿔 관절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주는 수술입니다.



겨울철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겨울철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최소화시키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균형감각, 반사 신경 등의 체력 요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낙상 위험요인 줄이는 생활 속 Tip

- 겨울철 외출 전에는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 보행이 둔해질 정도로 무겁고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은 피한다.

-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좁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 집 안에서 발에 걸릴 가능성이 큰 무릎 높이보다 낮은 물건들은 동선에서 치운다.

- 화장실 바닥의 물기는 없애도록 하고, 벽면에 손잡이 역할을 하는 봉을 설치한다.

- 높은 곳에 놓인 물건을 무리하게 꺼내려고 하지 않는다.

-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정 시력을 잘 유지한다.

- 단백질과 무기질을 적정량 잘 섭취한다.

-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을 꾸준히 하여 뼈와 근육의 건강을 잘 지켜나간다.

- 골다공증, 시력 약화,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