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 이소플라본이 가득한 장단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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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삼백’은 개성 인삼, 파주 쌀, 장단콩을 의미하는 단어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품질이 일품인 작물을 일컫습니다. 이 중에서 파주시 장단 지역에서 재배되는 '장단콩'은 순수 국내 토종 재래종 콩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인 '장단콩'은 무엇이며,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장단콩이란?
장단콩의 유래

파주시 장단 지역에서 재배되어 '장단콩'이라고 이름 붙여진 '장단백목'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선발되었습니다. 1970년대 초부터 파주지역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안쪽이 개발되면서 통일촌 입주와 함께 장단콩이 지역 특산물로 정착하게 된 것인데, 토종 재래종 콩인 장단콩은 다른 지역 콩보다 알이 굵고 영양가가 높습니다.



이소플라본 50% 함유량 높은 장단콩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은 장단콩

한국식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장단콩은 다른 콩에 비해 이소플라본이 50%가량 높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콩 단백질 중 하나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우울증, 골다공증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날 수 있는 갱년기 증세를 완화해줍니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하고 부작용이 없어, 하루에 25mg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양가가 높은 장단콩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은 비만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며, 레시틴 성분은 뇌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아세틸콜린 신경전달 물질의 원료로서 치매를 방지합니다. 이소플라본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주며, 손상된 골세포 재생 및 치료에도 좋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대두를 '두시'라 하여 울화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울러, 콩에 있는 풍부한 식이 섬유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여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장단콩에 함유된 칼슘은 일반 쌀의 122배, 인은 26배, 철은 16배 이상으로 비만, 당뇨,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합니다.



장단콩 섭취, 남성에게도 효능

2019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와 관상동맥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를 매긴 결과, 콩 섭취량이 많은 남성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44%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는 나이, 성별, 총콜레스테롤 농도, HDL-콜레스테롤 농도, 고혈압 혹은 고혈압 약제 복용, 흡연 여부를 점수화해 향후 10년 내 관상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으로, 실제 의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과일•어패류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상, 중, 하’ 세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콩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남성의 경우, 가장 적은 남성보다 10년 내 관상 심장질환 위험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습니다. 과일과 어패류 섭취량 역시, ‘상’인 성인 남성은 ‘하’인 남성보다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33%,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