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맑게 해주는 블랙푸드, 해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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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열량은 낮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건강한 식자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해조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일에만 먹는 미역국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건진 건강한 맛, 해조류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산후조리의 보약, 미역과 톳
산모의 필수품, 미역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출산을 한 산모에게 미역국을 끓여 먹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미역은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주는 요오드와 인,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서 출산 후 산모들이 먹는 ‘산후의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역의 미끈거리는 점액 성분은 알긴산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에 미역 30g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를 하루 권장량의 11% 정도를 섭취할 수 있으며,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섬유를 하루 권장량의 7% 정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생미역을 구매할 때는 잡티가 없고 녹색이 진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마른 미역의 경우 흑갈색으로 윤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의 불로초, 톳

톳은 특유의 냄새와 식감으로 미역이나 김처럼 흔하게 먹는 식자재는 아니지만, 다른 해조류에 비해 요오드, 칼륨, 칼슘, 철분, 엽산 등이 풍부합니다. 하루에 톳 30g을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칼륨과 임신부의 출산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엽산을 각각 하루 권장량의 11% 정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갱년기 여성들이 지속해서 톳을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서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톳은 기름에 볶거나 구우면 맛과 향이 좋아지며, 특히 콩과 함께 조리하거나 참깨, 두부, 된장 등으로 무쳐 먹으면 좋습니다. 톳을 고를 때는 광택이 있고 굵기가 고른 것이 좋습니다. 톳이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시에는 누런빛으로 변질하므로, 이런 제품은 피해서 구매합니다.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시마와 김
육수에 많이 쓰는 다시마

다시마는 다른 해조류에 비해 요오드 함량이 매우 높아서 갑상선 질환에 도움을 주며, 마그네슘과 철분의 함량도 높습니다. 또한 장의 연동 운동을 돕고 수분을 보유하는 알긴산을 20% 정도 함유하고 있으므로 변비를 해결해 주고,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열량이 거의 없고 혈당을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식자재입니다.

다시마는 글루탐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육수를 낼 때 주로 사용됩니다. 조리할 때는 깨끗한 면 보자기로 겉에 묻어 있는 흰색 가루와 소금기를 털어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마는 폭이 넓고 거무스름하고 두께가 있는 것이 좋으며, 비볐을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고릅니다.

호불호가 없는 김

반찬으로, 간식으로 많이 섭취하는 김은 바닷말을 종이처럼 말린 것입니다. 카로틴,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여 영양가가 뛰어날 뿐 아니라 값이 저렴하고 맛도 좋습니다. 김은 채취 시기에 따라 품질이 다른데,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단백질 함량도 높고 감칠맛이 좋습니다. 김은 향이 좋은 것으로 고르고, 구웠을 때 청록색을 띠는 것이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