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자!
요구르트를 먹고 있는 여성

요즘 홈쇼핑 방송을 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유산균 제품”입니다. 홈쇼핑 방송을 접해본 주부님들이라면 쇼호스트들의 유창한 상품 소개에 한 번쯤은 혹해서 구매하시거나 구매 유혹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건강기능식품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러한 제품들이 얼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요즘 건강기능식품계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산균이란?

유산균은 포도당이나 유당과 같은 당 성분을 먹이 삼아 젖산을 대사산물로 만들어 내는 일종의 세균입니다. 몸에 좋은 유산균을 일컫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산균을 섭취했을 때 대장 내에 생존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세균을 말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연구로 밝혀진 유산균의 효능
  • 아토피피부염 증상 완화
  • 발암촉진물질, 암 전 단계의 물질 생성 억제
  • 불안, 우울증 억제작용
  • 면역력증진(고열, 기침, 콧물 등의 발생률이 감소됨)
  • 콜레스테롤 저하, 비만억제 등
  • 변비예방(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시킴)
올바른 유산균 섭취방법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아침 기상 직후 또는 공복을 피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에 먹을 경우 물을 많이 마셔 위산을 희석시키도록 하고, 식사 후에 먹을 경우 식후 30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유산균이 건강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과량 섭취 시 가스를 발생시켜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발효식품(김치, 청국장, 된장 등)이나 제철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려 적정량만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치료를 위해 유산균을 복용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 후 개인의 장내 환경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무분별한 사용이나 남용은 피하도록 합니다. 유산균의 잘못된 섭취는 오히려 장내 환경을 좋지 않게 변화시켜 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스마트한 소비자를 위한 Tip
  • 12개월 이하의 영아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복용하도록 합니다.
  • 시중에 나와있는 유산균 제품 중 맛과 향의 증진을 위해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 생균의 수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합니다.
  •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1회 분량씩 낱개 포장된 제품을 선택합니다.
  • 다양한 균주가 들어있는 제품(예 : 락토바실러스균+비피도박테리움균)을 선택합니다.
  • 표시된 적정 복용량을 반드시 지키도록 합니다.
  • 한 번 복용하기 시작했으면 최소 3개월간 지속하도록 합니다.
  • 유당불내증이 있는 아이의 경우 유당의 함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글_ 윤지영,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