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음식 데우기, 건강에는 어떠한가?
전자레인지를 만지고있는 아기

요즘같이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아마 전자레인지는 참 고마운 전자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냉동되어 있던 식품도 1분만 돌리면 “땡~땡~땡” 소리와 함께 조리의 완성됨을 알려줍니다. 편리하고 간편한 전자레인지, 그런데 언제부턴가 전자레인지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전자레인지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찜찜하지만 그 편리함으로 인해 사용을 멈출 수가 없는 전자레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자레인지, 어떻게 음식을 데우나요?

전자파는 공기, 유리, 종이 등으로 이루어진 물질은 잘 투과하지만, 금속에 마주쳤을 때에는 반사되며 식품이나 물 등에는 흡수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바로 이러한 전자파의 성질을 이용하여 식품을 가열합니다. 즉, 2,450[MHz]의 높은 주파수를 가진 전자파가 음식물에 충돌하면 음식물 안의 물 분자를 회전시켜 음식물의 분자 배열을 흩트려 놓습니다. 이러한 물 분자의 미세한 회전 운동이 열을 발생시켜 음식물을 익히는 것입니다.

전자레인지, 건강에 안전한가요?

한때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 나오는 마이크로 광선이 식품의 분자구조를 변형시켜 몸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고, 암의 발생률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식재료의 분자구조가 바뀌고 몸에 해롭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전자레인지에 맞는 용기에 식재료 및 음식물을 담아 사용하면 건강에 무해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도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전자파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인체에 별다른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게 되면 평소보다 높은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은 사실이며, 부주의한 사용으로 화재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전자레인지에 적합한 용기를 사용하고 가열시간을 최소화 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통해 혹시 모를 유해성에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전자레인지,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 전자레인지는 30cm 이상 거리 두어 사용하기

전자레인지는 2.45GHz의 전자파를 발생시키기 위해 높은 변압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변압되는 과정에서 60Hz의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자레인지 전용용기 사용하기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마이크로파의 투과가 가능한 종이, 유리, 도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종이는 젖었을 때 종이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고, 쿠키 포장 등에 사용되는 왁스코팅 종이는 식품에 왁스가 오염될 수 있어 전자레인지용으로 표기된 제품만 이용하도록 합니다.


▶ 알루미늄호일, 은박지와 금속용기는 사용하지 말기

알루미늄호일, 은박지, 금속용기는 전자파가 투과되지 않고 반사해 불꽃이 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금속 띠를 두른 접시나 컵 등의 사용은 스파크가 일어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지 말기

컵라면 용기는 폴리스티렌 소재로 내열성이 낮아 고온에서 녹을 수 있습니다.


▶ 폴리에틸렌 용기 사용 시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식품은 피하기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식품은 다른 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많이 올라가 폴리에틸렌이 녹을 수 있습니다.


▶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등의 용기 피하기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용기 등은 고온에서 원료물질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가 용출될 우려가 있어 사용을 피하도록 합니다.


글_ 윤지영,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