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식재료들
멜론과 수박

한국 사람들은 추운 겨울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뜨끈한 국물요리를 찾고, 입맛이 없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자연스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찾습니다. 건강에 좋은 웰빙, 힐링을 말하고 실천하려 애쓰지만 한 입 먹었을 때 입에 딱 달라 붙는 맛있는 음식을 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가 갖는 문제점과 몸속 나트륨을 배출시킬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 왜 건강에 적신호가 될까요?

소금 속의 나트륨(Na) 성분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해서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수분을 끌어 모으는 성질이 강해지고, 결과적으로 혈액의 부피가 커져 혈관은 압력을 더 크게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면 고혈압, 뇌졸중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또한 골다공증, 위암, 만성신부전 등도 유발할 수 있어 적정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트륨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몸 안으로 들어온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칼륨을 섭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칼륨은 대부분 채소, 과일,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제철에 접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과잉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칼륨이 풍부한 식재료는 무엇이 있나요?
멜론

단맛이 나는 과일 중 으뜸인 멜론은 칼륨 성분이 풍부하여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혈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당, 포도당, 자당 성분이 풍부해 섭취 시 체내 흡수가 빨라 즉시 에너지로 전환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박

여름 과일의 대명사는 바로 수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졌지만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효능들이 있습니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에는 영양소가 매우 풍부한데, 특히 ‘시트룰린(citrulline)’과 칼륨 성분은 몸 속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고 혈관을 젊게 하여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킵니다.


감자

감자는 칼륨의 왕이라 불릴 만큼 칼륨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춰주기 때문에 고혈압 및 동맥경화 환자들의 식단으로 주로 애용됩니다.


양파

양파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이며 양파 속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은 혈전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혈관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가지

가지는 다른 채소들에 비해 수분 함량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칼륨이 풍부하여 이뇨작용을 돕고 체내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설시켜 고혈압을 예방합니다. 가지의 보라색을 띄는 ‘나스닌(nasnin)’이라는 안토시아닌계 색소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견과류

호두, 은행 등의 견과류에는 칼륨과 비타민 B1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우리 몸에 좋은 양질의 지방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_ 윤지영,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