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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인애플, 멍게
바다의 파인애플, 멍게
표면에 우둘투둘한 돌기가 나있어 울퉁불퉁 우스꽝스럽지만 특유의 향과 달콤새콤한 맛을 내고 먹은 후에도 입안에 감도는 진한 향으로 인해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멍게(우렁쉥이)! 서양에서는 돌기와 타원형의 생김새 때문에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오독오독 씹히는 껍질 속에 영양 만점 성분들이 숨겨져 있는 멍게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니다.
멍게는 탄수화물과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탄수화물은 대부분이 글리코겐으로 구성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면서 곡류에는 들어있지 않는 리진, 트레오닌 등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해주는 더없이 좋은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타우린과 글루탐산, 글리신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단맛과 함께 노화방지 효능이 있습니다. 반면 지방 함량이 낮은 저칼로리 수산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인체의 필수요소인 미량의 ‘바나듐’이 심혈기관 기능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멍게의 특유한 맛은 바다에서 잡은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아놀과 옥탄올 때문인데 이 중 신티아놀 성분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조절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멍게는 4월경부터 살이 찌기 시작하여 6~8월경이면 가장 맛이 좋아지는데 3~4년생 우렁쉥이가 맛과 향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에 비해 약 8배 많은 글리코겐함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멍게에 들어있는 지방질인 ‘프라스마로겐’ 성분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예방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일본 도호쿠대의 연구결과 밝혀진 바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멍게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통영에는 별미 중의 별미인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며, 멍게 회를 이용하면 멍게 특유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멍게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든다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껍질은 오독오독한 식감 때문에 씹어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외 멍게를 이용한 구이나 조림 혹은 찜이나 전으로 영양 만점인 멍게를 맛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글_박정림,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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