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건강정보 > 헬스포커스 |
 |
살아 있는 비타민, 풋고추
살아 있는 비타민, 풋고추
여름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데 좋은 제철 채소 중의 하나인 풋고추! 한 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씹히며 톡 쏘는 매운 맛이 입안 가득 번지는 상상만으로도 금방이라도 입맛이 돌아오는 듯 합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물질인 캡사이신(Capsycine)은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뇌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매운 음식을 찾고 고추를 먹으면 땀이 나면서 기분 전환이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샘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우며, 비만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 대학연구팀의 보고도 있습니다. 이는 캡사이신(Capsycine)이 에너지대사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지방축적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캡사이신(Capsycine)은 산패를 막아주는 동시에 유산균 발육을 높여 김치에 젓갈을 넣으면 젓갈이 쉽게 상해버리지만 고추를 넣으면 산패를 막아 싱싱함을 오래 유지하고 젖산균 발육에 도움을 주어 맛있는 김치 완성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고추는 비타민 C의 보고’라는 말도 있듯이 고추에 함유된 비타민 C는 감귤의 2배, 사과의 15배 가량 됩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 항산화제 작용, 면역 기능 등에 관여합니다.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을 약 55mg으로 봤을 때 풋고추 2개면 비타민 C를 적정량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 외에 비타민 A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암과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 항산화제로 동물의 간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됩니다. 또한 면역기능 향상, 시력유지, 성장발달 등에 관여하며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효율적인 면역시스템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고추의 매운맛이 위 점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캡사이신(Capsycine) 성분은 오히려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위 점막 세포의 염증을 억제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짠 음식이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매운 음식의 영향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과다섭취는 건강에 해가 되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폭넓은 건강 효능을 담고 있는 풋고추! 우리 선조들이 일상적으로 풋고추를 섭생했던 지혜를 따라 나른한 여름 풋고추로 체력을 보충해 보시기 바랍니다.
Tip. 풋고추 잘 고르고, 보관하기!
풋고추를 고를 때에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과형은 크고 깨끗하며 몸매가 곱고 과피는 짙은 녹색을 띄며 매끈하고 두꺼우면서 연한 것이 좋습니다. 1~7월의 출하품은 매운맛이 강하고 8~12월의 출하품은 매운맛이 약한 것이 상품에 속합니다. 보관 시에는 비닐봉투에 담아 밀폐시킨 후 그늘진 곳에 보관하여야 하며 습도는 14%정도 유지하고, 공기 접촉 시 색깔의 변형과 곰팡이와 나방벌레가 생기기 쉬우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글_박정림, 영양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