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제철 음식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일교차가 큰 11월입니다. 이 시기는 꼬막, 굴, 새우 등 해산물과 무, 늙은 호박, 사과, 귤 등 채소, 과일이 제철인데요. 제철 음식은 맛도 좋고, 영양분이 가득하여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제철 음식을 먹고 활기를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 소화를 돕는 무
굴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립니다. 굴은 칼슘을 비롯하여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철분 이외에 구리도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도 좋으며 저지방, 고단백이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입니다. 또한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은 물론 두뇌 발달에도 좋으며, 콜레스테롤을 내리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이 밖에도 굴에는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아연이 달걀의 무려 30배나 많아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도 유명하며, 피부 재생에도 효과가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무 속에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음식의 소화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무의 뿌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에도 좋으며, 무에 함유된 겨자유, 메틸 메르캅탄 성분 역시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굴은 우윳빛이 돌면서 검은색 테두리가 선명하고 알이 굵고 속살이 통통하며 탄력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무는 전체의 1/3이 초록색이고 녹색과 흰색의 경계가 뚜렷하며, 단단하고 매끈하며 상처가 없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굴과 무를 함께 굴국으로 끓여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생채로 무쳐 먹으면 입맛을 살리는 데도 좋습니다.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 좋은 삼치
고등어, 꽁치와 함께 사람들이 즐겨 먹는 등푸른생선인 삼치는 10월부터 살에 기름이 오르기 시작해 겨울에 가장 맛있어집니다. 삼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며, 노인들이 치매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EPA와 비타민 B3(니아신)이란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염증을 억제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합니다. 삼치는 살이 희고 먹기 부드러워 남녀노소에게 좋은 생선이지만 다른 생선에 비해 열량이 2배 정도 높고, 지방이 많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삼치는 눈동자가 선명하고, 꼬리가 마르지 않으며, 몸통은 탄력이 있고 윤기가 흐르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구이, 조림, 스테이크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은 유자
찬 바람이 불 때 자주 찾게 되는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의 3배나 많이 들어있어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으며, 유기산이 많이 들어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자 껍질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많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고혈압과 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도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골격 형성 및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자는 껍질에 광택이 흐르면서 흠집이 없고, 단단하며 울퉁불퉁한 것으로 선택합니다. 또한 향과 색이 짙은 것이 좋은 유자입니다. 유자는 가장 대표적인 요리인 청으로 만들어 차로 마셔도 좋고, 유자 소스로 만들어 생선구이,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