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에도 중금속이?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속에도 중금속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아연, 철, 구리 등의 중금속은 순기능은 작동시켜 정상적 생리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몸에 해로운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 중금속은 잘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어 체내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 속 중금속 종류
납
납은 농약, 유약, 조리기구 등에 이용되는 중금속입니다. 주로 김치나 장 류의 용기로 사용되는 옹기의 유약과 식품의 장기 보관을 위해 만든 통조림 용기에 쓰입니다.
납의 중독 증상으로는 현기증, 두통, 구토,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뼈에 축적 시 뇌 손상, 기억력 감퇴, 정신 장애,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납은 산성 식품에 장기 접촉 시 용출되므로, 유기산이 함유된 식품의 경우 1년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조림 식품은 찌그러진 곳이 없는 것을 골라, 유통기한 확인 후 구매합니다.
수은
수은의 종류는 온도계와 체온계, 치과용 아말감, 형광등 등의 제조에 사용하는 금속 수은과 농약, 방부제 등에 사용하는 무기수은 있습니다. 무기수은은 미생물에 의해 유기 수은인 메틸 수은으로 전환됩니다. 메틸 수은은 작은 생물이나 식물에서 먹이사슬로 유입되며, 체내에 유입 시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수은의 중독 증상으로는 팔과 다리 마비,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는 ‘미나마타병’이 있습니다. 메틸 수은의 섭취 시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감각 이상, 청력저하, 시야 협착, 구음 장애 등의 신경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먹이사슬 상위 위치의 상어, 참치와 같은 대형 육식어류에는 과량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어 과량 섭취를 피하고, 생선의 내장은 중금속의 농도가 높아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뮴
카드뮴은 식기 도금, 배터리, 용접 등에 쓰이고, 주로 채소와 쌀에서 발견됩니다. 독성이 강하여 섭취하면 구토, 설사, 뼈 약화, 폐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쌀은 재배지역을 관찰하여 함량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며, 채소는 세척제를 이용해 물에 담가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소
비소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곡물에 함유 되어있고, 톳이나 모자반 등의 해조류에도 무기 비소 형태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무기 비소는 구토,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곡류는 도정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며, 곡류와 해조류 섭취 시 잘 씻는 것으로도 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품 속 중금속 줄이는 방법
면류
면류를 삶을 때 물을 충분히 넣고 삶고 난 뒤, 남은 면수는 버리도록 합니다. 끓는 물에 국수를 5분간 삶을 경우,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 제거할 수 있으며, 당면은 10분 이상 끓는 물에 삶으면 납 69.2%, 알루미늄 64.6%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곡류
백미를 2~3회 휘젓고 여러 번 헹구면 비소를 15% 줄일 수 있고, 현미는 백미와 같은 방법으로 씻은 후 현미 양 6배의 물에 1시간 불린 후 1.5배의 물을 넣어 밥을 하면 영양성분은 95% 이상 유지하면서 비소는 35%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톳
해조류인 톳을 조리할 때는 생 톳의 경우 끓는 물에 5분간 데치고, 건조한 톳은 물에 30분간 불린 뒤, 30분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불리거나 데친 물은 버리도록 합니다. 물에 불리고, 데치는 것으로 톳 속 무기 비소를 80% 이상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티 백 종류
티 백 형태의 녹차, 홍차의 경우 물에 오래 담가 놓을수록 중금속 양이 증가하여, 2~3분 정도 우려낸 후 건져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