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0'이면 안전한가 트랜스지방에 대한 오해와 진실
트랜스 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빵과 버터 이미지

트랜스지방은 주로 마가린, 쇼트닝을 사용하여 만드는 빵∙과자∙도넛∙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액체 상태인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으로, 트랜스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랜스지방, 왜 문제일까요?

트랜스지방은 비만뿐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 트랜스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유방암∙대장암∙제2형 당뇨병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일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총 열량의 1%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위생법에 의해 트랜스지방의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 0g, 과연 진실은?

트랜스지방 “제로(Zero) 또는 프리(Free)” 식품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표시 기준은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일 경우 ‘0’으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빵 30g당 트랜스지방이 0.15g 들어있다면 영양성분표에는 ‘0’으로 표시되지만, 빵을 100g 먹었다면 실제 섭취하는 트랜스지방 양은 0.5g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즉, 0g으로 표시된 제품도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한 TIP

- 가공식품 ∙ 패스트푸드보다는 되도록이면 자연식품으로 선택하기

- 가공식품 구입 시, 영양성분표시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을 꼭 확인하기
(WHO 권고기준: 하루 섭취 열량 2000kcal일 경우, 트랜스지방은 약 2.2g 미만)

- 음식 조리 시, 마가린 대신 식물성 기름(옥수수유∙대두유∙올리브유 등) 사용하기

-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 대신 구이, 조림, 데치기 등의 방법으로 요리하기

- 식물성 기름은 산패하지 않도록 밀봉하여 어두운 곳에 보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