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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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을 알리는 절기인 입하(立夏)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0도를 넘나드는 한 여름의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여름철이 되면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어왔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한 지금에도 삼복에는 삼계탕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닭, 인삼, 대추, 찹쌀 등 여러 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삼계탕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삼복더위를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칼럼은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 만점인 삼계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삼계탕이란?

삼계탕은 어린 닭의 뱃속에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물을 부어 오래 끓인 음식으로 계삼탕이라고도 합니다. 예로부터 손꼽히던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연계(軟鷄 : 영계.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를 백숙으로 푹 곤 것을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여기에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삼계탕으로 굳어졌습니다. 삼계탕은 약식동원 사상을 중요하게 여겼던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보양음식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
  1. ① 닭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내는 식재료입니다. 몸이 허약하고 수척한 몸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고, 질병을 앓고 난 후 몸이 쇠약해진 경우, 소변이 잦은 경우, 비장의 기가 허하고 입맛이 없을 때 닭고기를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2. ② 인삼

    인삼은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며 면역력 증강, 원기회복, 혈당조절, 신진대사 촉진, 암세포 억제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식재료입니다. 닭과 함께 먹으면 여름철 더위에 지친 원기 보충에 더 없이 좋은 음식이 됩니다.

  3. ③ 대추

    대추는 체력이 허약하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재료입니다. 배가 차고 비•위가 약한 체질에 안성맞춤입니다. 대추는 심장을 도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인삼과 함께 끓여 먹으면 얼굴색도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집니다.

  4. ④ 찹쌀

    찹쌀은 열성이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에게 잘 맞는 식재료입니다. 비•위가 약하거나 차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찹쌀은 선천적으로 기가 허하고 폐가 약한 사람들에게 기운을 보강해주는 식재료로 환자의 회복식에 많이 사용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삼계탕?

닭, 인삼, 대추, 찹쌀과 같이 삼계탕에 주로 들어가는 식재료는 따뜻한 성질을 내어 몸의 기운을 보충해 주는 데는 도움이 되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이나 찹쌀대신 황기나 찬 성질의 녹두를 사용한 삼계탕이 권장됩니다. 또한 삼계탕 한 그릇은 많은 열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체중관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