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단계별로 안전하게 도전하세요!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하는 여성들

몇 년 전부터 마라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라톤 선수가 아니어도 건강을 위해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의 마라톤 대회 참여 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되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대회 참여 전에 서서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운동 능력 수준에 맞게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며 대회 출전 횟수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거리를 여러 차례 도전한 후 체력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한 단계씩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5km 도전하기

이 거리는 평소에 단계적인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습니다. 5km 대회 출전 간격은 초보자는 1~2개월, 중급자는 3주~1개월, 상급자는 2~3주 간격이 적당하며, 초보자의 경우는 약 1년간 이 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10km 도전하기

초보자라도 욕심을 내면 뛸 수 있는 거리가 10km이지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의욕만으로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되면 후반으로 갈수록 관절과 다리 근육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심박수 증가를 통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10km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훈련량은 주당 2~3회가 좋으며, 한번 달릴 때는 약 30~40분이 좋습니다. 10km 대회 출전 시 초보자는 2~3개월, 중급자는 1~2개월, 상급자는 3~4주 간격이 적당하며, 초보자의 경우 이 단계에서 약 1년간을 유지할 때 운동 능력이 중급자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하프(21.0975km) 도전하기

달리기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코스입니다. 5km와 10km 코스를 여러 차례 뛰어 약 2~3년간 충분히 마라톤 경험을 한 뒤에 하프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프 코스 도전을 위해서는 주 3~4회 훈련과 크로스컨트리(언덕이나 도로 등 다양한 지형을 달리는 것) 및 파틀렉(변화가 풍부한 자연 지형을 달리면서 자연을 즐기는 것), L.S.D(long slow distance, 장거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로 지구력 스피드를 꾸준히 향상시켜주어야 합니다. 대회 출전 시 중급자는 2~3개월, 상급자는 1~2개월 간격이 좋으나 개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납니다.

풀 코스 도전하기

풀 코스를 뛰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마라톤 풀 코스는 하프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풀 코스 도전은 하프 코스를 5번 이상 완주하고 나서 2년 후 도전을 하는 것이 좋으며, 풀 코스 도전을 위해서는 주당 약 5~6회 훈련과 1~2회 무산소성 스피드 훈련 및 크로스컨트리, L.S.D. 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풀 코스 도전 시 중급자는 연 1회, 상급자는 봄가을로 도전하는 것이 좋고 풀 코스 완주 후 1개월 동안은 회복 조깅이 필요합니다. 2개월 후부터는 짧은 코스를 선택해 강약의 리듬을 찾아 재개하는 것이 기록을 향상시키고 롱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글_ 박태진,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