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기 쉬운 가을, 비만주의보
자전거 타는 사진

강하게 몰아치던 태풍과 이글거리던 한 여름의 태양이 물러가고, 어느덧 하늘은 높고 청명한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 [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풍성하게 맺힌 열매를 거둬들이고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해 줍니다. 이처럼 푸르른 하늘과 더불어 초목이 결실을 이루는 가을은 여름에 빠져 나갔던 기력을 보강하고 에너지를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은 자칫 방심하면 천고인비 [天高人肥]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몸이 살찌우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에 살이 찌기 쉬운 이유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늘어나는 식욕이 체중 증가에 큰 몫을 하기 때문입니다. 추워진 날씨와 짧아진 해의 길이, 그 만큼 줄어드는 햇빛의 양은 식욕을 억제시켜주는 렙틴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비타민 D의 합성을 줄게 만듭니다. 또한 우리 몸은 체온유지를 위해 소비한 에너지와 지방을 축적하기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 또한 똑똑한 식사요법과 적절한 에너지 소비로 비만이 오는 것을 방지하고 겨울을 대비해 건강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등산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과 걷기 운동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종목으로 가을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운동한다면 가을 나들이의 여유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또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면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적당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운동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것은 계단을 이용하고, 텔레비전을 볼 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출-퇴근시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여의치 않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일상 속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근육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입니다. 근육운동을 함으로써 발달되는 근육은 신진대사량을 높여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주므로 체중조절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골밀도를 증가 시켜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에 도움을 주고 관절 주의의 근육, 인대를 강하게 하여 관절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그 외에도 심장질환, 허리통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깊어가는 가을, 넘쳐나는 식욕의 유혹과 귀차니즘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매일 늘어나는 지방에 한숨만 늘게 될게 뻔합니다. 건강한 식이습관을 유지함은 물론이며,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이 날씬한 가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